김해복음병원 손미나 씨
"당연히 해야 할 일 한 것"



김해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쓰러진 행인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김해복음병원 신관5병동 수간호사 손미나(35) 씨는 지난해 11월 9일 오후 1시 35분께 삼정동 스타벅스 인근에서 위태롭게 차선에 걸쳐 쓰러져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손 씨는 망설임 없이 차를 세우고 환자에게 다가갔다. 환자의 의식은 불분명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맥박과 호흡이 유지되고 있었다. 손 씨는 경찰에 신고한 후 담요를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유지하며 상태를 지켜봤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손 씨는 환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슴이 따뜻해 지는 소식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 씨는 "위험하게 쓰러져 있는 분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돕게 됐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과분한 관심을 받아 쑥스럽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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