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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서운 치매, 두려움보다 관심을!김해복음병원 신경과 김지윤 과장
  • 수정 2020.01.15 10:11
  • 게재 2020.01.14 13:34
  • 호수 455
  • 10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김해복음병원 신경과 김지윤 과장이 내원한 환자와 상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김해복음병원

65세 이상 10명 중 1명 발생
조기 발견 땐 진행 속도 늦춰
의심되면 검사 받는 것이 최선



75세 조남봉 씨와 71세 이매자 씨는 결혼 45년 차이다. 몸도 마음도 닮아진 부부는 세상에 단둘만 있는 것처럼 산다. 매일 기억이 흐릿해지지만, 그동안 먹고 사느라 잊었던 사랑은 더욱 선명해진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로망' 이야기 일부다. 기존 치매 영화와 다르게 '로망' 은 두 부부 모두 동반 치매에 걸리면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치매를 슬프지만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지만 현실은 한겨울처럼 차갑다. 치매에 걸린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에게….
 
김해복음병원 신경과 김지윤 과장은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뇌 기능 손상으로 나를 잃어버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본인과 주변사람에게 큰일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치매 예방과 정기적 검사 등에 관심을 가진다면 조기 발견으로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과장은 특히 "치매에 대한 관심이 곧 치료의 시작이다"며 "치매가 의심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 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치매는 의학적으로는 기억장애가 있으면서 동시에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 계산력 저하, 성격·감정 변화 등 4가지 중 1가지 이상이 나타날 때 진단된다.
 
중앙치매센터가 2019년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을 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는 70만5473명으로 추정된다. 유병률은 10%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치매 환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해 2024년 100만 명, 2039년 200만 명, 2050년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친 연구결과,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90여 가지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중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알쯔하이머병', '혈관성 치매'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치매 증상은 대부분 알츠하이머치매 증상이다. 해마를 중심으로 뇌 위축이 진행되면서 시작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초기, 중기, 말기 순으로 증상이 서서히 악화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주로 뇌의 바깥쪽 비교적 큰 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다발성경색치매'와 뇌의 안쪽 아주 작은 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피질하혈관치매'가 많다. 알츠하이머치매와 달리 혈관성 치매는 갑작스러운 증상을 보인다. 이밖에도 질병과 약물에 의한 치매, 알코올성 치매, 뇌 손상 후 치매 등도 있다.
 

■ 치매? 건망증?
 
나이가 들면 깜빡거리는 증상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뇌기능 저하와 치매는 분명히 다르다. 6개월 이상 악화돼 가는 기억장애인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중 치매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 중 상당수가 건망증인 경우가 많다. 치매는 대화 도중에 하려던 말을 잊어버리고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묻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평소 익숙하게 사용했던 전화기,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의 사용법을 모르고 짠맛, 단맛 등의 음식의 맛을 잘 모르는 증상도 많이 호소한다. 추론적 사고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본인이 방금 전에 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많다.
 
이 같은 치매 증상은 더 다양하다. 특정 뇌 부위 또는 기능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다르다.
 
물론 정확한 구별은 검사로 가능하다.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인지기능선별검사(지남력, 주의집중력, 기억, 언어관련기능, 시공간구성능력, 전두엽 집행기능 검사)와 일반적인 혈액검사, 전해질검사, 갑상샘 검사 등을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뇌 촬영을 하기도 한다.


■ 치매 조기 발견 가장 중요
 
보통 치매를 돌이킬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 종류의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치매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
 
치매는 완치가 힘들다지만 새로운 약물 치료제의 꾸준한 개발로 고혈압, 당뇨병처럼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현재는 증상을 늦추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김지윤 과장은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 및 관리를 잘해주면 삶에 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 치료 원칙은 대부분의 치매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뇌의 질병이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치료 목표와 방향도 환자와 가족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앞서 치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활동적으로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인지기능에 좋은 영향을 끼쳐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아울러 병원 주치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와 함께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도움말  = 김해복음병원 신경과 김지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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