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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 2년 뒤 문 닫는다
  • 수정 2020.01.14 13:39
  • 게재 2020.01.14 13:38
  • 호수 455
  • 4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가 운영상 어려움으로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은 채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2022년 문을 닫기로 했다. 이현동 기자

학생 수 줄어 최근 폐쇄 결정
재학생 졸업까지 한시적 운영



운영상 어려움으로 폐쇄위기에 처한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구 경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이하 경남기과고)가 결국 2년 뒤 문을 닫게 됐다.
 
올해 신입생은 모집하지 않았으며,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22년에는 학교 문이 닫힌다.
 
경남기과고(생림면 생림대로259번길 115)는 지난 2000년 11월 컴퓨터디자인과 12학급에 대한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세워진 경남도 내 최초의 예술계 디자인 전문학교다. 설립 당시 명칭은 경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였지만 2014년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경남기과고는 지난해 12월 저출산에 의한 학생 수 급감, 재정상 어려움, 신입생 모집 한계 등의 이유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계획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7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7명으로는 학교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이들의 지원을 모두 반려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졸업예정자를 제외하고 1학년 18명, 2학년 35명 등 53명이 재학 중이다.
 
학교 측은 당초 학교 폐쇄를 결정했다. 학교 측의 방침에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강력 반대했다.
 
경남기과고폐쇄반대비상대책위원회 이한성 위원장은 "평생교육원 성격을 가진 학교 특성상 이 곳이 폐쇄되면 학생들은 다른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갈 수도 없는 실정이다"며 "학교 운영상 어려움은 이해하나 현재 등록된 학생들만이라도 반드시 졸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향후 2년간의 학교 운영비로 경남도에 약 11억 원을 요청했지만 경남도는 현재 예산으로는 6억 6000여만 원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학교 측은 이 예산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남도교육청에서 학교 존폐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 경남기과고 김재호 교장, 학부모 등이 모여 회의를 진행한 결과 확보된 예산으로 긴축재정을 펼쳐 학교 폐쇄를 2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신입생이 없는 반면 현재 재학생 53명이 졸업한 후 학교 문을 닫는데 뜻을 같이 했다.
 
김재호 교장은 "한 학급에 학생이 2~3명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운영하기가 곤란하고 안타까운 마음까지 든다.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졸업만 시켜달라'는 입장인데, 한 학교의 교장으로서 졸업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된 환경에서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예산이 부족해 어렵고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학교 운영·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기과고 폐쇄가 2년 유예되면서 당장의 급한 불은 꺼졌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남기과고 졸업생 임 모(32) 씨는 "최근 간호학과도 신설되는 등 전문학교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라지게 돼 아쉽고 안타깝다"며 "김해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김해시·비대위와 함께 나머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폐쇄 결정은 안타깝지만, 재학생들만이라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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