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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지역언론이 되기를나침반
  • 수정 2020.01.15 09:09
  • 게재 2020.01.15 09:07
  • 호수 455
  • 11면
  • 우승수 독자위원·인제대학교 미디어센터 간사(report@gimhaenews.co.kr)
▲ 우승수 독자위원·인제대학교 미디어센터 간사

謹賀新年. 새해에는 김해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더욱 지속가능하고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지역언론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마음을 담아 이번 호와 앞으로 남은 회차에 '지속가능한 지역언론이 되기를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제언의 글을 김해뉴스 나침반에 기고하려 한다. 우선 이번 호에서는 지난 1년 간의 김해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지역언론의 역할에 관해 논하고, 남은 기회를 통해 김해뉴스가 벤치마킹해 보기 바라는 지역언론 발전모델을 제시하려 한다.

우선 김해뉴스가 처한 지역언론의 현실부터 알아보자. 김해뉴스는 미디어환경의 변화와 여러 내부적 사정으로 지각변동을 겪었다. 특히 지금의 미디어환경을 놓고 봤을 때 지역언론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는 점은 두말할 것 없다. 디지털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종이신문 등의 전통미디어 대신 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뉴스를 소비한다. 그나마 기사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의 경우, 주요언론사 외에 김해뉴스와 같은 지역언론이 메인 화면에 들어설 자리가 없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김해뉴스가 제자리에 주저앉거나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독자로서 바라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김해뉴스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재기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 김해뉴스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을까? 바로 지역의 권력을 감시 견제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다뤄서 독자에게 신뢰를 얻는 일이다.

지난 1년간 김해시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전국체전 유치, 경상남도 최초 공영장례지원 조례 제정, 슬로시티 선정,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진행 중인 사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해뉴스에서는 몇 차례 보도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위주의 보도기사가 주를 이뤘고, 그 패턴은 '우리 시가/어떤 사업에 선정됐고/얼마만큼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결국 '어떤 효과가 기대된다'로 귀결되는 것이 다반수다.

정말 큰 사업이라면 단편적인 보도를 넘어서 후속 보도나 기획기사로 다룰 필요가 있다. 사업에 공공의 이익을 파괴하는 요소는 없는지,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떤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

예컨대 김해뉴스의 모회사인 부산일보에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드러난 사회적 문제를 기획기사로 다뤘다. 김해시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일 테지만 정작 어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 하나의 예를 살펴보자면, 지난 한 해 동안 김해시는 1차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각종 예비사업을 진행해왔지만 결국 탈락했다. 많은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쏟았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허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 시가 왜 탈락할 수밖에 없었는지, 다음 2차 문화도시 사업에 도전한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하는 지는 알지 못한다.

축배를 터뜨리는 일은 김해시보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민의 시각과 호기심이 반영된 지역언론으로서의 길은 김해뉴스만이 갈 수 있다. 지역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은 김해뉴스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신문이 있어야한다'는 형식적인 당위성을 넘어서 지역언론의 역할과 의미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김해뉴스를 읽고 싶다. 김해뉴스가 김해를 대표하는 좋은 지역언론으로 나날이 성장하기를 바라며 다음 기고에도 지역신문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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