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방역분야 등 82억 투입
 축산물유통센터 준공 예정
"지속가능한 축산정책 추진"



김해시는 올해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업 육성을 위한 110개 사업에 82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해 축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김해 지역은 지난해 12월 기준 108곳에서 18만 두의 돼지를, 한우는 702곳에서 3만 두를 사육하고 있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만큼 지역 경제에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별 예산을 살펴보면 축사시설 현대화사업과 스마트팜 축산ICT(정보통신기
술) 융복합사업 등 축산시설환경 개선 및 축산정책 분야에 가장 많은 40억 원을, 구제역 예방 접종 지원과 가축전염병 예방대책 추진 등 가축방역 분야에 26억 원, 고품질 한우·낙농산업 육성과 유기동물 보호 관리 등 동물복지 분야에 9억 원, 축산물 브랜드 소비촉진 홍보 및 학교우유급식 지원 등 축산물 유통 분야에 7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주촌선천지구 아파트 인근 양돈축사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축사 악취 저감을 위해 2억 1000만 원을 들여 미생물제제 지원 및 신기술을 이용한 악취저감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음달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비해서도 농·축협 및 축산환경관리원과 협력, 컨설팅과 농가교육을 진행한다. 유기동물이 야생화돼 가축과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25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해 포획사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주촌면 일원에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동양 최대 규모 현대식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이 가동될 경우 도축·가공·보관·판매·수출 등의 종합처리가 가능해 김해시가 축산물 거점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재난대책본부 및 한림면 거점소독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신속한 가축전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해 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대한 선제적 차단방역으로 올해도 청정지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김상진 소장은 "주위 여건과 시대 변화에 대응해 축산농가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명품 축산물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반려동물 보호와 동물복지정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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