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김해 한림면 소재 에너지저장장치 시설의 화재 발생 당시 장면.

민관합동 화재조사단 결과 발표
업계 '인과관계 부족' 결과 반박


지난해 10월 김해 한림면의 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 결함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조사단은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5건의 ESS 화재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다.

조사단은 5건의 사고 중 김해를 비롯해 충남 예산, 강원 평창,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4건의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김해 사고의 경우 조사단은 시스템 운영기록(EMS)과 CCTV 분석을 통해 화재 발생 전 6개월간 배터리 간 전압 편차 커진 것으로 조사됐고 최초 발화지점도 배터리로 확인됐다. 또 유사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양극판 접힘현상이 나타났으며 분리막과 음극판에 나트륨 성분 등의 반점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발화지점 배터리가 불에 타 원인 분석에는 사고 시설과 동일한 시기에 설치된 동일모델이 사용된 유사 ESS 시설을 검사했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는 이 같은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측은 조사단의 결과가 인과 관계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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