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치1번지'인 종로를 무대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총선 빅매치'가 마침내 성사됐다.

이는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즉 전·현직 총리의 건곤일척 승부이자 '야당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의 대결 구도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링 위에 오른 만큼 '대선 전초전' 성격도 띠게 됐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자랑스러운 종로를 반드시 무능정권, 부패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날 종로 출마 선언은 지난달 3일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의 총선 출마 선언이 있자 언론에 배포한 한 문장짜리 입장문을 통해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보름 전인 지난달 23일 당의 제안을 수락하는 형식으로 종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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