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동부노인종합복지관 2층에 위치한 당구장. 당구를 좋아하는 어르신들은 이곳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박나래 skfoqkr@

'건강 100세 시대!'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건강을 유지하면서 즐겁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사회적 화두가 되었다. 그래서 노인종합복지관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이들 못지 않은 배움과 여가 선용의 열기로 가득한 곳 노인종합복지관. 그중에서도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해시동부노인종합복지관을 둘러보았다. 신어산 중턱에서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동부노인종합복지관에는 현재 2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
동부노인종합복지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다수 추가되었다. 하지만, 일정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 폐강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들도 있는데,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별히 운영을 강행하는 것도 있다.
 

▲ 서예교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지난달부터 개강했다. 정원이 차지 않은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9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평생교육프로그램, 취미여가프로그램, 건강증진프로그램, 노인대학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국어 초급반의 경우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50분간 수업이 진행되며 수강료는 2만4천 원(6개월과정)이다. 이 수업은 중국문화와 각종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익힐 수 있다.
 
▲ 컴퓨터 왕기초반.

마우스를 잡고 컴퓨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어르신들. 강사의 말에 따라 이리저리 화면을 클릭해 본다. 대부분 서툴지만 곧잘 해 내는 어르신들도 눈에 띈다. 어르신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컴퓨터 왕기초반의 풍경이다. 매주 월,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2만4천 원(6개월과정)이다. 윈도우 프로그램 바탕화면 구성, 파일과 폴더 관리하기, 보조프로그램 활용하기 등 컴퓨터의 기초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다.
 
노래에 맞춰 스텝을 밟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신나게 춤을 추는 어르신들. 평균 연령은 70대이다. 한 곡이 끝나자 다른 춤도 보고 가라며 기자의 팔을 붙잡는다. 댄스스포츠 프로그램이다.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중급반의 경우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차차차와 룸바, 자이브를 주로 배우게 되며 배우기 쉽고 재미도 있어 인기가 많은 강좌 중 하나다. 수강료는 1만8천 원(6개월과정).
 
▲ 댄스스포츠 수업이 한창인 강당.

구구팔팔 실버아카데미(노인대학)는 월요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동안 진행된다. 건강과 교양강좌 그리고 여가 관련 특강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한 학기 수강료는 1만 원. 지금 접수신청을 하면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가 좋다. 상반기 교육은 8월 31일까지이며 하반기는 9월 1일에 개강한다.
 
# 어떤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나
동부노인종합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편하게 쉴 수 있는 야외 휴게실은 물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식단은 일주일 단위로 바뀐다.
 
층별로 살펴보면 지하 1층에는 탁구장이, 1층엔 식당과 바둑실, 노래방, 이·미용실이 있다. 2층에는 당구장이 있고, 3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체력단련실이 있다.
 
▲ 3층 체력단련실.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탁구장, 바둑실, 당구장, 노래방, 체력단련실, '작은 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작은 도서관의 경우 아직까지 책을 빌릴 수는 없기 때문에 도서관 내에서만 책을 볼 수 있다. 복지관에서는 올해 안으로 책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용 서비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금요일에 미리 접수를 해야 한다. 복지관 회원은 3천 원에 퍼머를 할 수 있으며, 커트는 무료다. 경로식당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11시 40분부터 12시 4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된다. 복지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복지관 회원증을 제시하면 식권을 구입할 수 있다. 2천원.
 
# 이용방법과 유의사항은
상반기 강좌는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해 6월 29일에 끝나는 6개월 과정이다. 이용시간은 3월부터 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부노인종합복지관에 회원가입을 할 수 있는 대상은 주민등록상 김해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무료다. 가입을 하려면 주민등록증과 사진 2장,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우에는 그 증명서가 필요하다. 복지관 2층 사무실에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김해시동부노인종합복지관 전경. 삼방동 신어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할 때는 방문접수만 가능하며 대리접수는 안된다. 1인당 3개의 프로그램만 신청이 가능하지만 인원이 미달인 프로그램은 추가로 신청 가능하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교재비와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며, 연속으로 4회 무단결석을 할 경우 수강프로그램 명단에서 빠지게 되므로 주의하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어르신들은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덤으로 복지관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동부스포츠센터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동부노인종합복지관 회원이면 셔틀버스를 이용해 복지관에 갈 수 있지만, 토요일에는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위치:김해시 인제로 284번길 15-92 문의전화: 055)310-8599


미니인터뷰 >> 노인종합복지관 이용해보니 어떠세요?

더불어 살 수 있어 좋죠
강병국(생림면·68)

처음에는 복지관을 이용해 볼 생각을 안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좋다면서 나가보라고 권유하더군요. 와 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노인들이 젊은 마음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배울 것도 많고,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있으니 더불어 살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기 오는 노인들은 진지하게 배우고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차 있어요.


나에겐 병원이나 마찬가지
김말순(어방동·76)

저는 여기가 병원이나 마찬가지에요. 집에 있으면 몸이 아픈데, 복지관에 오면 친구도 많고 마음껏 운동도 할 수 있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활기차지죠. 셔틀버스 타고 매일 이곳에 옵니다. 체력단련실에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는 안내도 해주고 운동기구 관리도 해요. 지금은 노인대학 수업이랑 노래교실을 듣고 있는데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아주 재미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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