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화나 디엠비(DMB) 시청으로 출퇴근길의 무료함을 달랜다. 직장에서는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를 본다.
 
이렇듯 짧게는 3~4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씩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화면을 쳐다보며 생활하다 보니 안구 건조, 목 뻐근함, 어깨결림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런 증상을 '브이디티(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이라고 한다.
 
VDT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크게 안구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이 있다. 안구질환으로는 눈 충혈,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등이 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일자목(거북목) 증후군,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등이 있다.
 
컴퓨터 화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들여다 보면 눈의 거리 조절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눈과 머리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액정화면도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특히 눈을 덜 깜박거리게 되므로 눈물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드는 한편 시야가 흐려지며 급기야 눈이 충혈되고 통증까지 발생한다. 눈이 피로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 눈물을 유도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 도움이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키보드 작업을 오래할 경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가락이 저린 것이 특징이고 심한 경우에는 글씨를 쓰기 힘들거나, 물건을 들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을 자주 쉬게 하고, 손가락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쭉 빼거나, 휴대전화나 피엠피(PMP), DMB 등을 보기 위해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액정화면을 내려다보는 자세 등은 일자목증후군이라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목뼈(경추)는 버티는 힘이 약해 한 곳을 오래 보게되면 경추의 정상 모양인 시(C)자형이 변형되어 일직선으로 뻗게 되면서 거북이처럼 목이 구부정하게 나오게 된다. 간단한 목 운동이 거북목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나 갑작스럽게 목을 돌리거나 너무 크게 돌리면 오히려 목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천천히 부드럽게 고개를 돌리고 젖히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컴퓨터로 업무를 볼 때는 적어도 1시간 작업시간 당 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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