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여객터미널에 열화상탐지카메라가 설치돼 이용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복지관 휴관·다중밀집지 방역
종교행사도 취소나 축소 권유
중국인 근로자 고용업체 조사
주간보호시설 등은 정상운영



김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김해시도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방역망을 재점검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종교행사 취소·축소 권유, 사회복지시설 휴관·운영제한, 대중교통·관광지 등 다중밀집지역 방역, 가짜뉴스 대응 등 다각적인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는 국내 감염자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신천지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김해에는 11개의 신천지교회에 1300여 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모두 자진 폐쇄 조치를 취했다. 272개 교회, 142개 사찰, 13개 성당 등 427개 종교단체에도 종교 행사를 당분간 연기하거나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김해 제조업체에도 코로나19 대응 요령을 전파하고 다중밀집장소 출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중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372개 기업(101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25개 기업, 762명의 중국인이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에 가 있는 20명은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확인되지 않은 69개 기업 236명에 대해서는 확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도 지난 24일부터 14일 간 휴관하거나 제한운영 상태에 돌입했다. 상황에 따라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맞벌이 등 보육수요가 있을 경우는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보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시는 휴관에 따른 서비스 공백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관내 6개 복지관은 운영을 중단했다.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이용하는 관내 12개소 무료경로식당도 문을 닫았다. 다만 즉석밥·국·라면·통조림 등이 포함된 대체식이 주1회 제공되며, 거동이 불편해 결식이 우려되는 대상자에게는 도시락을 배달키로 했다.

노인돌봄서비스의 경우에도 방문서비스는 일시 중단하고 전화안부 서비스만 제공된다. 노인일자리사업도 택배·청소 등 꼭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전면 중단했다. 관내 557개소 경로당 역시 어르신들에게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지역 경로당은 폐쇄됐다.

다만, 낮 시간대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노인을 위한 주간보호시설은 정상운영하며 장애인 900여 명을 지원하는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장애인시설, 자활사업장 근로자도 정상 근무한다.

시는 사회복지시설 등의 기관이 문을 닫거나 제한 운영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휴관을 철저히 개별 안내하고 연락망 재정비·연락 체계 유지, 예방 수칙 지도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버스, 경전철 등 대중교통시설에 대해서도 특별조치가 내려졌다. 김해여객터미널에는 열화상탐지카메라가 설치돼 이용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시설 방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역시 근무자 체온 측정, 경전철 내 해외방문자 및 외국인 근로자 현황 파악, 역사·차량내부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시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오보·가짜뉴스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