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개강을 앞둔 지역 대학가가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인제대 전경.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고심
중국학생 귀국 후 2주 격리 등
대학-김해시 협조체제 유지



최근 김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오는 3월 개강을 앞둔 지역 대학가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TF팀을 꾸리고 교내에 격리시설을 두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인제대학교의 경우 현재 총 75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중 13명은 지난 방학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렀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유학생 13명은 중국을 다녀와 이미 입국해 자가 격리기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4일이 지나 이미 격리 해제됐다. 

인제대는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목적으로 개학도 3월 2일에서 16일로 미뤘다. 2일까지 중국인 유학생들이 돌아오면 2주간 격리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내 기숙사 한 동을 비웠다. 학교 측은 미리 격리대상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다행히 반발하는 학생은 없었다고 전했다.

인제대 관계자는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TF본부를 조직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TF본부는 예방의학과 교수와 의사인 의무실장 등으로 구성됐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전문적으로 집중 관리한다. 매일 발열체크를 하고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내 방역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야대학교에는 총 68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몇 명의 학생들이 입국 취소 또는 휴학의 뜻을 밝혀왔다. 따라서 입국예정자는 43명으로 줄었다. 가야대도 개학을 기존 3월 2일에서 16일로 2주 연기했다.

가야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달 26일 입국한다. 해당 학생들은 교내 기숙사에서 14일 간 격리기간을 거친 후 수업에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며 "중국인 유학생들도 본인들의 안전에 좋다고 생각해 이 같은 조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김해시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해시는 경남도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을 활용, 중국 유학생들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손세정제, 체온계, 방역 등 위생·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격리자에게도 도시락, 생수, 세면도구 등을 지원키로 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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