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김해 각계 각층의 헌혈 운동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탓 혈액 수급난 장기화
 경찰·소방 등 헌혈 참여 잇따라
"평상시 혈액 보유 대책 마련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혈액 수급난이 장기화되자 이를 도우려는 김해지역 각계각층의 '릴레이 헌혈'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헌혈참여가 급격히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지역 헌혈이 줄어든 것도 마찬가지이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김해 지역 각 조직·단체·개인의 헌혈 참여가 줄잇고 있다. 헌혈 부족 사태에 '긴급 수혈'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해동부소방서(서장 박승제)는 최근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한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박승제 서장은 "재난현장에서 사람을 직접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헌혈도 생명을 구하는 일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농협하나로유통 김해유통센터(사장 백진원)도 지난 2일 김해유통센터 야외광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의 헌혈버스가 김해유통센터를 방문했다.
백진원 사장은 "코로나19 탓에 시민들이 헌혈을 두려워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일인 헌혈에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김해중부경찰서(서장 김성철)와 서부경찰서(서장 진영철)도 지난 3일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김해중부경찰서 역시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의 도움을 받아 헌혈이 가능한 경찰 직원들을 모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전개했고 김해서부경찰서도 경찰직원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헌혈 운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해서부경찰서 진영철 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혈액을 수급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있어선 안 된다. 지속적인 헌혈 참여로 생명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대표이사 김환국) 역시 '착한 임대료 운동'과 함께 지난 10일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헌혈 릴레이에 동참했고 같은날 김해시청·김해시체육회 소속 축구·하키·사격·검도 등 실업팀 선수들과 임직원, 각 읍면동체육회원 총 200여 명도 김해운동장에서 단체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김해갑 민홍철 국회의원과 신영욱 경남도의원, 송유인, 김희성, 조종현 김해시의원 등도 헌혈 릴레이에 동행했다.

헌혈의 집 김해센터 관계자는 "경찰·소방·공무·정치권 등 각 분야에서 직접 헌혈에 참여해줘 감사하다. 하지만 더 많은 시민이 헌혈에 동참해줘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헌혈 참여도는 높지 않았다. 평상시에도 혈액량을 안정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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