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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코로나19 방역 자원봉사 해보니
  • 수정 2020.03.24 11:50
  • 게재 2020.03.17 15:13
  • 호수 463
  • 1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가운데)가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동참을 위해 장유의 한 공부방에서 방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방역 수요 많지만 현실 제약 많아
 인력·비용문제 등으로 엄두 못내
 민간도 무료 방역 캠페인 진행
"업주들 감사 인사가 큰 보람돼"



"소독약품을 사물에 직접 뿌리지 마시고, 천을 적셔서 사용하세요. 사람 손이 많이 닿는 곳 위주로 꼼꼼히 닦으시면 됩니다."
 
지난 13일 오후 김해 어방동 박준 뷰티랩 인제대점에서 '코로나19 방역 캠페인'이 진행됐다. 자원봉사자·미용실 직원 등 10여 명이 시설 내부 구석구석을 천으로 닦는데 열중했다. 이 캠페인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김해 소재의 한 방역업체 대표가 비용 탓에 방역 작업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매출이 줄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보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온라인으로 코로나19 방역 캠페인 본부를 설치했고 부족한 인력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충원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처음 시작됐다. 방역을 원하는 업주들을 '캠페인 리더', 자원봉사자를 '캠페인 서포터'라고 부른다. 참가비 1만 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캠페인 리더는 200여 명, 서포터는 약 15명이 등록돼 있다. 김해뉴스 기자도 방역 작업에 동참하고자 등록했다.
 
이 업체 기술팀 김범준 팀장은 "업체 자체 인력으로는 방역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게 됐다. 방역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은 많은데 그에 비해 아직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방역을 마친 곳은 입구에 '방역 캠페인 참여 완료' 스티커를 붙인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표시를 해두면 매출 증가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 활동에는 업체 관계자와 김해뉴스 기자 등 자원봉사자 총 8명이 참여했다. 김해 참좋은교회 정현태 목사와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혜스님도 활동에 동참했다.
 
방역 작업은 총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봉사자 3명이 방진복을 입고 초미립자 살균장비를 이용해 미용실 곳곳을 소독하는 '공간살균' 작업을 했다. 손으로 직접 닦아내기 힘든 높은 부분이나 벽 사이와 같은 곳을 살균하는 작업이다. 기자가 처음 입어본 방진복은 생각보다 훨씬 불편하고 답답했다.
 
10여 분이 지난 후에는 미용실 직원까지 포함해 전 인력이 내부에 투입됐다. 사람 손이 많이 닿는 곳 위주로 소독이 진행됐다. 의자 손잡이, 테이블 위, 가구 틈새, 화장실 등. 미용실 내부가 그리 넓지 않았지만 내부를 닦아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10명이 넘게 투입됐지만 이 작업에만 약 20~30분 소요됐다.
 

▲ 방역 업체 관계자가 실내를 소독하고 있다.


마지막은 '바닥살균' 작업이다. 대화나 기침 도중 바닥에 떨어졌을 비말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약 20kg 무게의 방역통을 등에 멘 봉사자 3명이 미용실 바닥에 살균제를 살포했다.
 
김 팀장은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두 번째 작업 시 투입하고 있다. 이 단계가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며 "하루에 5~10곳 정도 작업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 뷰티랩 인제대점 이환 원장은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 지역 내에 캠페인이 널리 퍼져서 많은 시민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5시에 진행된 장유 소재 푸르넷 공부방(대표 윤정옥) 방역 캠페인 활동에도 직접 참여했다. 앞선 방역과 같이 공간살균이 진행된 후 천으로 공부방 내부를 손으로 닦는 작업이 진행됐다. 특히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책꽂이, 책상, 의자, 손잡이 등의 부위에 더 꼼꼼한 작업이 이뤄졌다. 방진복·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역 작업에 몰두하다보니 금세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 쉽게 볼 일도 아니었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서포터 김상현(26) 씨와 김현(27) 씨는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취업준비생인 두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시기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꺼이 바치고 있다. 이들은 "집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뭐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코로나19 탓에 지역사회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청년으로서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 방역이 끝난 후 업주들의 감사 인사를 들으면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함께 웃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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