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24일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 운항은 0편을 기록했다.

24일 국제선 항공편 0편 기록
롯데면세점도 31일까지 휴점
공항 이용객 전년비 큰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김해공항 국제선이 사실상 셧다운(운영 중단) 됐다.

24일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은 0편을 기록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이 0편을 기록한 것은 1976년 김해국제공항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

지난 23일에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은 일본항공 부산∼도쿄 출도착 1편이 전부였다. 유럽발 특별입국 절차 시행에 따른 검역 강화로 부산∼인천 내항기도 23일 오전 출발 편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다만, 일본항공은 부산∼도쿄 노선을 월·금 주 2회 왕복, 아브로라(오로라) 항공은 토요일 주 1회 부산∼블라디보스토크 왕복 운항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마저 입국자를 위한 노선으로 출국 승객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이로써 화·수·목·일요일에는 셧다운 상황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오는 28일부터 하계일정에 들어가지만 대부분 4월 말까지 운항계획이 없는 상태다.

또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휴점 연장 여부는 김해공항의 운항 편수 추이를 고려해 한국공항공사와 재협의할 예정이다.

듀트리토마스쥴코리아는 영업 중단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최근 김해공항 여객 수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1년 이래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김해공항 이용 여객 수는 66만7932명으로 전년 동월(140만6236명) 대비 5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63만6151명) 이후 2월 기준으로는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이 같은 감소폭은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래 가장 컸다.

국제·국내선으로 나눠 살펴보면 국내선의 경우 제주 노선을 이용한 승객이 지난 2월 14만7898명으로 전년 동월(30만3246명) 대비 51.2% 감소했다. 김포 노선 이용객도 전년 대비 24.5% 줄었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 2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1만1831명으로 전년 동월(10만990명) 대비 88.3% 줄었다. 일본 노선도 같은 기간 31만8906명에서 10만4473명으로 67.2% 줄었고 다른 아시아 국가 노선 이용객도 5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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