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개학을 준비 중인 삼계동 소재의 한 초등학교. 김해뉴스DB

교육부, 원격수업 지침 발표
각 교시마다 출결 처리 원칙
지필 평가는 등교개학 이후



9일부터 고3·중3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 수업과 출결 등은 어떻게 될까? 원격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출결이나 평가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김해지역 학생·학부모 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원격 수업에 적용될 '원격수업 출결 및 학생 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에서는 당일 교과별 차시(교시) 단위로 출결을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밝혔다.

각 교과 교사는 실시간 또는 사후출석 증빙자료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차시별 출석·결석을 결과로만 기록하고, 담임교사가 출석부 등 보조장부를 활용해 수업일로부터 1주일 단위로 이를 종합해 매월 또는 등교 개학 후 출결 처리한다. 교사들은 학습관리시스템에 자주 접속하지 않는 학생을 확인할 수 있고 학생별 학습 상황도 주기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교사가 직접 실시간으로 출석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 보이는 수업·토론 참여도와 이해도를 수행평가나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과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일방향으로 동영상 콘텐츠나 과제를 내주는 방식이다. e학습터 등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활용해 진도율, 접속 기록 등으로 출결을 확인한다.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수업별로 과제물 제출이나 SNS, 유선전화 등을 통해 대체 확인하거나 교과별 대체 프로그램 이행 결과를 근거로 출석 처리된다.

학교생활기록부도 교사가 관찰·평가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따라서 원격수업 중 교사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경우 학생의 수업 수행과정 및 결과를 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다. 이때 학교는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필 평가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교 개학 이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때 출제 범위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수행평가는 원격수업 중이라도 교사의 관찰·확인 가능 여부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실시간 토의, 토론, 화상발표, 생활체조 영상, 리코더 연주 영상 등 교사가 학생의 수행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확인할 수 있는 경우 이를 토대로 평가를 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이 과제물을 직접 수행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이를 직접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추후 등교 수업을 병행할 때 교사가 원격수업에서 냈던 과제를 활용해 수업 이해도를 재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행평가 집중 실시에 따른 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지역 각 학교는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행평가 성적 반영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등교 수업을 못 하고 원격수업이 장기화 돼 정상적인 학생평가가 어려워질 경우 교육부는 경남도교육청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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