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부터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긴급돌봄 대상 학생들은 집이 아닌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교육·양육공백 최소화 위해
오전 수업, 오후 돌봄 운영
경남 도내 7000명 이상 대상



지난 9일 1단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데 이어 16일부터는 초등학교 4~6학년 등을 포함한 2단계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다.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도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긴급돌봄 서비스 지원 범위 내에 있는 학생들도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 원격수업을 지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등교개학까지는 긴급돌봄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양육·교육공백 최소화를 위해 긴급돌봄 학생들의 원격수업도 학교가 지원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16일 초등학교 4~6학년에 이어 초등학교 1~3학년은 20일에 온라인 개학한다.

1~2학년은 EBS방송 시청과 과제 수행을 중심으로 수업이 지원된다. 3~6학년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이 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 내 컴퓨터실 등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한다.

그동안 긴급돌봄은 돌봄전담사와 교직원이 나눠서 맡아왔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모든 교사가 원격수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는 돌봄 지원에서 제외된다. 대신 도교육청은 '원격학습도우미'를 활용하기로 했다. 등교 개학 전까지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학생 관리와 학습과제 도움, 사이트 접속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원격학습도우미는 외부 '방과후학교강사' 활용을 원칙으로 한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가 긴급돌봄 기준 시간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오전 3시간(오전 9시~낮 12시) 동안에는 원격수업을 하고 수업 종료 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돌봄 서비스가 운영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기존대로 중식과 간식이 제공된다. 수업 시간은 돌봄 수요 등 학교별 실정에 따라 시간은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원격수업 지원은 원격학습도우미가 하고 돌봄전담사는 돌봄만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원격수업 종료 이후 돌봄인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과후학교 강사를 활용하되 강사모집이 어려울 경우 교내 인력을 활용하도록 했다. 비교과 교사를 비롯해 활용 가능한 전 교직원이 대상이다.

학생 수는 돌봄교실당 10명 내외로 유지하도록 하고 학생 증가로 안전한 돌봄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참여 인원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도내 초등학교 긴급돌봄 이용학생은 지난달 초 1168명이었지만 지난 9일 기준 7178명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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