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쇠퇴와 그 이후>에서 신자유주의의 발전모델이 쇠퇴의 징후를 드러낸 지 오래임을 지적하고 새로운 발전모델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양극화를 치유하고 새로운 정치경제 발전모델 구축을 위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저자는 신자유주의 대안 모델로 적용 또는 추진되고 있는 '자본주의 4.0'과 '베이징 컨센서스' 모델을 분석한다.

'자본주의 4.0'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했을 무렵, 경제평론가 아나톨 칼레츠키가 자본주의 경제의 새로운 회생을 전망하며 주장했던 모델이다.

그는 자본주의 4.0 시대는 시장근본주의를 수정해 금융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정부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본주의 4.0 모델도 신자유주의의 근본적 문제인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치유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베이징 컨센서스'는 중국식 발전모델로 매우 성공적인 국가자본주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놀라운 발전이 가지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분석하면서도 자유와 민주주의 발전이 억제되면, 베이징 컨센서스의 미래의 가능성은 낙관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억압된 정치환경에서는 자유와 창의성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재적 문제점과 결함을 가진 '자본주의 4.0'와 '베이징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발전 모델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진보적 자유주의'와 '평등적 자유주의'의 정치경제 모델을 제시한다. 또 새로운 한국형 모델로 민주주의의 정치와 경제발전의 병행을 제안한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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