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코로나19 예방과 피해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은 김해시 독서대전. 김해뉴스DB

10월 17·18일 독서대전 축소 
청소년인문학읽기 세계대회
평생학습과학축제 취소키로
절감 예산 코로나 관리 투입



김해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미리 계획했던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 개최한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예방과 피해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기 위해 기존 10월 17·18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해시 독서대전을 축소해 열기로 했다. 또 같은 기간 개최하기로 한 김해평생학습과학축제는 전면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0년 김해시 청소년인문학읽기 세계대회도 코로나19 확산과 참가자 안전문제를 감안해 열지 않기로 했다. 이 대회는 당초 8월 5~7일 개최할 계획이었다. 지난 11년 간 청소년 비경쟁 독서토론으로 명성을 쌓아왔던 행사이다. 게다가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저자 초청, 재외동포 학생 참가 등 세계적인 대회로 확대될 것으로 정해졌으나, 시는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방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김해평생학습과학축제 현장. 김해뉴스DB


김해시 독서대전은 시가 지난 2018년 영남권 최초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 수행하면서 추진해왔다. 김해시의 '책읽는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서관, 지역서점, 독서·문화·교육·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독서문화축제이다. 올해는 원래 책정된 사업비 2억 원 중 1억 원을 코로나19 피해복구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취소된 김해평생학습과학축제 예산 9800만 원과 청소년인문학읽기 세계대회 예산 1억 원도 코로나19 피해 복구에 사용될 전망이다.  
 
올해 독서대전 규모 축소로 4개 권역(동부·중부·서부·장유권) 사전행사와 작은도서관, 동네책방 등 지역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연중프로그램은 전면 취소됐다. 다만, 독서대전 본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워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독서관련 행사로 치유하자는 취지에서 그 규모와 기간을 축소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김해시 독서대전은 당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강연을 제외한 야외강연이 모두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율하권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작은도서관, 동네책방 등의 연중프로그램 개최와 하상욱·이동진 등 스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영남권 유일의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도시로서의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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