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달 김해 서상동의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8일 코로나19 발생 100일
 김해 8명 완치, 2명 치료 중
 전국 확산세 잦아들고 있어
"가장 큰 위험요소는 방심"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28일로 100일째가 됐다. 28일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1만 752명, 사망 244명, 완치율은 82.3%다. 
 
김해 지역은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재확진 판정을 받은 1명 등 치료 중인 2명을 제외한 8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총 4107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나 403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8명은 검사 중이다. 
 
국내 코로나 사태 처음 한 달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와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30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16일까지 약 한 달 간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국내 전파 상황은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31번 환자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하루에 수백명씩 나왔다. 
 
김해에서는 2월 23일 A(여·26) 씨가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2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이달 10일 재차 양성 반응을 보여 재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A 씨를 시작으로 김해에서는 2월 24일(2번), 26일(3번·4번), 27일(5번), 28일(6번)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퇴원한 상태다. 
 
이후 지자체와 시민들의 방역 동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6번 환자 발생 한 달 만인 지난달 28일 김해 7번 환자가 나왔다. 7~10번 환자는 모두 해외입국자다.
 
해외 방문력이 있는 이들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김해시는 관련 방역을 대폭 강화했으며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해외입국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다시 한 달 여간 김해 지역에서는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잦아드는 모양세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상 언제든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2차 대유행' 경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 길게는 2년 넘게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완전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이 '생활 속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지난 12일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30초 손 씻기' 등 개인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 초안을 내놓은 바 있다. 식당·카페에서는 2m씩 간격을 두고 앉고 교육·강의는 가급적 온라인이나 영상으로 대체, 기차·버스 예매 시 한 자리씩 띄우기, 악수 대신 목례 등의 세부 행동 요령도 담겼다. 
 
김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다. 백신·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화돼야 한다"며 "방역수칙 준수야말로 당장 복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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