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소속 공무원이 최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해외 입국자에게 부적절한 문자를 보냈다는 민원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 진상파악 나서

김해시의 한 공무원이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자가 격리 중인 여성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민원이 제기돼 시가 진상파악에 나섰다.

29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외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중이던 A씨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김해시청 소속 공무원 B씨로부터 수차례 카카오톡 메시지와 영상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B 씨는 "불시점검 나가기 싫으니 '셀카' 찍어 카톡으로 주세요" "언제나 이웃과 함께하시길 바라고 돈 벌어 이놈 막걸리도 한잔 사주시고요" "이놈 담당 오빠야 마지막 동영상 올립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 영상 등도 A 씨에게 보냈다고 한다. 불쾌감을 느낀 A 씨는 김해시청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시 공무원 B 씨가 최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해외 입국자 A 씨에게 부적절한 문자를 보냈다는 민원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B 씨는 시 감사담당관실에 "타인을 감독하는 과정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주려고 한 것 일뿐이다. 오해한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충분한 조사 등을 통해 징계 여부 등을 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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