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을 위해 취소된 허왕후 신행길 축제. 김해뉴스DB

의생명축제 등 13건 10억 원
지자체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지급



김해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취소되거나 축소된 전국·국제행사 13건 예산을 지자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편성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예산 3000만 원 이상 올해 예정된 40여개 크고 작은 행사(전체 예산 40억 원) 가운데 취소(11건, 9억1600만 원), 축소(2건, 8500만 원)로 집행하지 않은 10억 원을 1차 추경예산안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은 경남도와 시에서 50%씩 282억 원을 편성해 코로나19로 힘든 김해지역 소득하위 50% 6만8362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의 1차 추경안은 당초예산 대비 1498억 원 증가한 규모이다. 
 
긴급재난지원금 분담금을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예산은 652억 원으로 증액분의 44% 수준이다. 
 
시는 우선 5일 김해지역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사업비 7500만 원을 코로나19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의생명강소특구 지정 1주년을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6월 개최하려 했던 국제의생명과학축제(2억9000만 원)를 취소했다. 
 
오는 9월 예정했던 허왕후 신행길 축제(2억8500만 원)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각종 전국단위 체육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대표적인 것이 △제20회 해동이기 전국리틀야구대회(2000만 원) △제14회 김해시장배 전국바둑대회(3500만 원) △제1회 김해시장배 영호남초청 전국족구대회(4000만 원) △2020 김해가야왕도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4000만 원) 등이다. 
 
대규모 독서행사들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8월 예정된 청소년인문학읽기 세계대회(9800만 원)와 10월 평생학습과학축제(1억 원)는 취소되고, 같은 달 독서대전은 규모와 기간을 줄여 사업비 2억 원 중 1억 원을 코로나 극복에 사용한다. 
 
도와 시가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달 22일까지 지원을 마무리한다. 1인 가구는 20만 원, 2인 가구 30만 원, 3인 가구 40만 원, 4인 이상 가구는 50만 원을 농협과 경남은행 선불카드로 받게 된다. 사용지역은 김해시로, 사용기한은 9월말로 한정한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중복 지급되는 만큼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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