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우승컵과 웃음을 선물하기 위해 김해시청축구단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 김해시청축구단 단체사진.

 김해FC, 9일 오후 3시 첫 경기
 김해운동장서 부산교통공사전
"김해축구 저력 보여줄 것" 다짐



김해시청축구단(이하 김해시청)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찬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시청은 오는 9일 오후 3시 김해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교통공사축구단과의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를 시작으로 8개월 장정을 시작한다. 올해 첫 공식경기다. 승리 시 천안시청축구단과 3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3리그 개막경기는 16일 김포시민축구단과의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당초 김해시청은 지난 3월 8일 목포시청과의 K3리그 1라운드 경기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경기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FA컵 1라운드 경기도 원래는 3월 14일 열릴 예정이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추세를 감안해 대한축구협회가 8일부터 K리그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김해시청이 속한 K3리그와 FA컵도 개막하게 됐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당분간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해시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조직력, 경험, 외국인 선수 적응 문제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2017년·2018년 연달아 내셔널리그 준우승을 거머쥔 '강팀'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큰 만큼 우승컵에 대한 선수단의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다. 윤성효 감독의 물 오른 지도력과 좋은 선수 영입 등이 맞물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세미프로리그에서 김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경남FC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실전감각도 차근차근 쌓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 팀에 합류한 공격수 박희성에 대한 팀의 기대가 높다. 고려대 재학 시절 '고대 앙리'라는 별명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고 2013년부터 상주상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FC서울에서 뛴 수준급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188㎝의 신장에서 나오는 포스트 플레이, 골 결정력이 그의 장점이다. 1부 리그급 공격력을 갖춘 그가 K3리그 득점왕을 거머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해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 구단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축구단'을 지향하는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 희망과 웃음을 선사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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