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지역 공공도서관 3곳과 국립김해박물관, 김해문화재단 산하 기관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일부 개관한다. 사진은 오는 8일 열리는 김해문화의전당 기획공연 ‘오방신과’ 출연진과 지난달 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시작한 온라인 전시 ‘어와 만세 백성들아’ 전시 작품(왼쪽부터). 사진제공=김해문화재단

도서관 3곳·박물관 일부 개관
문화의전당, 8일 기획공연 재개
클레이아크, 유튜브 채널 전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 가운데 김해지역 공공도서관과 박물관이 재개관했다. 공연·전시 행사도 일부 재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5일 만에 종료되면서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과 공연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양새다. 

경남도교육청은 6일부터 공공도서관을 일부 개방했다. 대상 기관은 경남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26곳이다. 김해의 경우 김해지혜의바다와 김해도서관, 진영도서관이 해당된다.
 
이들 도서관은 이날 개관과 동시에 자료 대출과 반납 서비스, 통합공공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좌석 간의 간격이 좁은 자유학습실은 이용이 불가하고,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 및 독서 행사도 계속 중단된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료실 내 열람을 자제하고 실내 유입 인원을 제한하며 도서 반납 시 책 소독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자료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로 한정된다.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가 이뤄지며,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이 제한된다.
 
국립김해박물관도 같은 날 제한적으로 시설 운영을 재개키로 했다. 그러나 개관하더라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개인 관람만 허용한다. 시간대별 이용자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시스템(온라인·전화 등)을 운영하고 방문객의 이름이나 연락처 등도 파악하기로 했다. 단체관람과 단체해설을 포함한 모든 전시 해설 서비스와 교육, 행사는 중단된다. 
 
국립김해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면서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시민의식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요구된다"며 "발열체크, 손 소독제 사용, 관람객 쏠림 방지를 위한 동선 준수 등 방역지침을 숙지하고 따라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문화재단 산하 김해문화의전당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등 지역의 주요 공연·전시장도 잠정 중단했던 행사를 이달부터 잇따라 재개한다. 재단은 공연을 진행하는 동시에 방역을 철저히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8일 누리홀에서 기획공연 이희문컴퍼니의 '오방신(神)과'를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말 공연을 중단한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오방신과는 소리꾼 이희문이 오방신으로 분한 뒤 중생(관객)들과 함께 사바세계를 떠나는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달 30일에는 인디밴드 '블루 파프리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들 2차례 공연이 향후 공연 정상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당은 공연 전후 해당 극장을 소독하고, 관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좌석제'가 도입된다. 관객들이 좌석의 전후, 좌우를 띄우고 공연을 관람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온라인 전시를 시작했다. 미술관 측은 지난달 30일 '어와 만세 백성들아' 전시를 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했다. 전시장을 찾기 어려운 관람객들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정은 미술관장 안내로 예술작품, 역사적 자료, 유품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앞으로 이 채널을 원거리나 해외 관람객에게 전시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해문화재단 윤정국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과 전시는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공연 중단에 따른 관객의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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