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식으로 각설탕을 먹고 있는 말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다. 집콕족은 달고나 커피, 계란수플레 등 달콤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실내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의 말(馬)들도 '집콕' 라이프에 자연스레 합류하게 됐다. 말에게 있어 집이라 함은 마방이다. 말은 달고나커피 대신 어떤 간식으로 집콕 스트레스를 해소할까?

말의 간식으로 흔히 당근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모든 말들이 처음부터 당근을 먹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듯 말도 똑같다. 처음 당근을 접하는 말들은 킁킁 냄새만 맡을 뿐 쉽게 먹지 못한다.

말이 가장 선호하는 간식은 바로 각설탕이다. 말은 쓴맛과 단맛에 반응하는 미각세포가 특히 발달해 단맛이 나는 과일이나 야채를 좋아하는데 단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간식이 각설탕인 것이다. 또한 각설탕의 당분은 말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훈련 시 각설탕이 간식으로 자주 제공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동물병원의 이민현 수의사는 "말은 단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 당근보다는 각설탕을 더 좋아한다. 각설탕은 말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코로나19로 마방에서 오랜 생활을 해야 하는 말들의 기분을 달랠 때 각설탕을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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