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 환자 증가 추세
고열, 구토, 피로감 등 증상
피부 노출 방지 등 예방 중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고, 포근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늘고 있다. 요즈음 유행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를 비롯해 SFTS 환자 발생 사례는 이미 전국적으로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SFTS의 초기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해 진료와 방역에 혼선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경남도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의 밀도가 특히 높은 지역이다. 
 
이 병은 감염될 경우 최대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 구토·설사 등 위장 증상, 혈뇨·혈변, 피로감·근육통·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할 경우 출혈이 지속되며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2주간 잠복기를 갖는다는 점, 두통과 발열을 동반한다는 점과 백신·치료제가 아직까지 없다는 점 등은 코로나19와 비슷한 부분이다. 치사율 역시 20~30%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풀숲·밭과 접촉이 잦은 농·임업 종사자가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시민이 등산·벌초 등 야외활동을 하다가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개인이 방역·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날씨가 더워도 몸 전체를 감싸는 긴 상·하의를 입으라고 권한다. 풀밭에 함부로 앉거나 눕지 않고, 옷을 벗어 풀밭 위에 벗어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풀밭에 앉아야 한다면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야외활동 후 귀가하면 즉시 샤워하고, 한 번 입은 옷을 다시 입는 것은 금물이다.  반드시 털어낸 후 세척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인이라면 반려동물이 풀숲에 구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물 털에 붙은 진드기로 인해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귀가 후 반드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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