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대표가 내동에 자리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경민 기자

 4·15총선 낙선 불구 김해 남아
 김해을 통합당 당협위원장 역할  
'역사문화생태도시 김해' 꿈 꿔
 간담회 열고 민원사항 수렴 계획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고자 이번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돈이 없어 굶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 집이 없어 고통 받는 국민이 없어야 합니다. 당선 여부를 떠나 선거 후에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대표(74)가 지난 4·15총선 때 김해을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며 밝힌 출마의 변이다. 서울에 적을 둔 그는 낙선한 후에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해에 남았다. 최근 내동의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편안한 표정으로 기자를 맞았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장 대표는 "김해을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각 동별 당원협의회 등 조직을 정비 중"이라며 "선거 전 고향인 김해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없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한몫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표 대표는 어린 시절을 김해에서 보냈다. 한림초등학교와 진영중학교를 졸업하고 마산공고에 진학한 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왔다. 
 
그는 민주화 운동에 전념해온 순수 진보인사로 평가받는다. 1970~1990년대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의 서울대 법대학생장(葬) 추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민청학련 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관여하며 총 9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런 그가 보수로 분류되는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나오면서 크고 작은 오해를 낳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진정한 진보는 두 가지를 추구해야 한다. 인간이 자아실현 할 수 있는 세상과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현재 진보라고 하는 노동계의 한 집단은 고임금, 기득권 등 이기적 자본주의에 따르고 있다. 노동운동의 대의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운동권을 운운하는데, 운동권의 생명은 도덕성과 헌신성에 있다. 조국 사건을 보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통합당이 꼭 옳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적, 도덕적 문제가 있는 현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미래통합당이)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그는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젊은 인재 발굴에 집중하고, 조직을 정비한 후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또한 매주 화요일 오후 3~5시, 목요일 저녁 7~9시에 지역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민원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6월 9일에는 장유도서관 강당에서 '행복전도사' 김홍신 작가의 강연회를 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장 대표도 이날 강단에 올라 '코로나19의 역사적 교훈'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앞으로도 김해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장 대표는 "그동안 김해에서 지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 벽돌을 하나 얹을 생각"이라며 "김해를 정체성과 고유성을 갖춘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 역사문화생태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시민이 자긍심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장유지역을 중심으로 임산부, 신생아, 산모들이 적절하게 건강관리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신생아보건소 등을 세우고 싶다. 기존 공공건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며 "난개발 정립, 교통·교육 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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