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음료·야간근무 등 원인
비만, 당뇨 등 성인병도 위험



한국인을 가장 많이 사망하게 하는 질병 1위는 '암'이다. 일반적으로 암의 원인이라고 하면 음주, 흡연, 스트레스, 바이러스 등을 쉽게 떠올리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들이 암을 불러오기도 한다. 

60℃ 이상의 뜨거운 음료(커피·차 등 종류 관계없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2016년에 65℃ 이상의 음료를 발암물질 2A군으로 지정한 바 있다. 65℃이상의 음료를 꾸준히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8배, 60~64℃의 음료는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음료 열기에 의해 식도 점막 내 세포에 염증이 생겼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암 세포가 생기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다만 한 두번 마신다고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니, 수 년간 지속적으로 뜨거운 음료를 마셨을 경우에 암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늦은 결혼과 출산은 유방암·난소암 등 여성암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 성인병인 비만과 당뇨병도 암 유발 원인이다. 
 
비만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암은 대장·직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등 13가지나 된다. 지방 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인슐린과 렙틴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당뇨병 역시 몸 속 혈당수치가 높을 때 DNA가 더 많이 손상되고, 발암·돌연변이 물질이 부착되기 쉬워져 암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간근로·교대근무를 '인간의 생체리듬을 어지럽힐 수 있는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장시간 심야근무가 뇌의 생체시계를 교란시켜 암 발병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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