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클라우드베리농장에서 김해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무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가치 주목
농림부 지원 공모사업 10월 응모
경남 첫 육성사업 2개 농장 선정

김해시가 사회적농업 활성화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사회적농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다. 먹거리 생산이라는 농업 본래 역할 외에도 농업활동과 연계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돌봄·자활·치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농업을 의미한다. 

사회적농업은 이탈리아에서 기원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사회적농업은 농촌 고령화 대응책의 하나이자 농촌의 지역적,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낮은 접근성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는다. 

노인, 발달장애인, 정신질환자, 청소년, 다문화여성, 범죄피해여성 등 취약계층에 주간 돌봄 서비스, 교육 및 작업장, 거주지를 제공하고 농장 안에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해 사회화와 재사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충남 홍성의 행복농장, 젊은협업농장, 전남 영광의 여민동락, 인천 강화의 콩세알 등이 대표적이다.

김해도 사회적농업에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해에는 농업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이 현재 총 11개 있다. 사회적기업 2개, 예비사회적기업 2개, 마을기업 3개, 예비마을기업 4개이다.

김해 전체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기업 17개, 예비사회적기업 13개, 마을기업 5개, 예비마을기업 6개, 자활기업 2개, 사회적협동조합 12개로 총 55개이다. 농업 분야 비중이 5분의 1인 셈이다.

김해는 이미 경남도에서 올해 처음 추진한 사회적농장 육성지원사업 공모에 2곳이 선정돼 있다. 화목동 소재 교육농장인 클라우드베리농장(대표 박정욱)과 상동면 소재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인 대감영농조합법인(대표 이봉수)이다. 이들 농장은 올 한해 시설 개선, 프로그램 개발,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 개소당 8000만 원의 도·시비를 지원받는다.  

클라우드베리농장은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딸기 따기부터 요리까지 하는 이색 영어 농장 프로그램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딸기 체험농장이다. 대감영농조합법인은 학생,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시는 올해 특히 사회적농업 육성 사업비 확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공모해 12월 선정되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개소 당 6000만 원씩 5년간 3억 원이 지원된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의 단순 생산, 판매 개념을 넘어선 사회적농업을 통해 구성원들이 연대하고 협력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사람을 보듬는 농촌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사회 통합이 발현되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주영 인턴기자 report@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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