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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도 김해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포커스! 이 사람 - 김해이주민의집 조이센터 김동환 센터장
  • 수정 2020.06.10 11:50
  • 게재 2020.06.09 13:50
  • 호수 475
  • 8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김해이주민의집 조이센터의 김동환 센터장이 센터 운영 철학·비전·활동 등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현동 기자

 3월 개소. 이주민 정착 도와
 '무조건적인 사랑' 가치 실천
"다문화 사회 미리 준비해야"



"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주민들에 대한 연민·사랑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순히 그 뿐만은 아닙니다. 이들이 김해에 잘 정착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해이주민의집 JOY(조이)센터 김동환 센터장은 김해에서 이주민을 돕는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인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직종에서 이주민이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이 미래 김해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이주민의 수는 미래에 필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 미래에 일찍 대비해야 한다"며 "이들은 단지 출신지가 외국일 뿐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고 김해 시민이다. 이들의 삶이 안정되고, 경제 구성원으로서도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이센터는 지난 3월 개소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 정신이 바탕에 깔려있는 단체다. 부산 수영로 교회의 선교사들이 김해의 이주민을 돕기 위해 센터 건립을 계획했고, 이 교회 부목사로 10년 간 일한 김 센터장을 추대했다. 'JOY'라는 이름 역시 예수님과 이주민을 사랑으로 연결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조이센터의 핵심 운영 가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종교단체로 기능하겠다는 의지를 넘어 이주민이라면 무조건 돕고 사랑을 베풀겠다는, '복지단체'로서의 철학이 녹아 있다. 
 
김 센터장은 "목사로 일하면서 장애인 선교를 오래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 다수 속에서 소수로 살아가는 것, 그 마음가짐을 알게 된 것이 이주민의 삶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조이센터는 주로 의료, 문화, 교육, 여성 등의 분야에서 이주민을 돕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의료 분야의 경우 센터-병원 간 협력체계 구축 또는 병원-이주민 간 연결고리 역할을 위해 지역 내 여러 병원과의 업무 협약을 진행해오고 있다. 실제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이주민들이 센터를 통해 병원을 소개 받고 도움을 받은 사례가 많다. 지난달에는 부산 만세365병원으로부터 마스크 1000장을 기탁 받아 지역 내 노동자, 유학생 등 이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주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언어·소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한글교실 서비스 제공 대상자는 주로 어린이들이다. 현재 러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태국 출신 아동 약 90명이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김 센터장은 "어렸을 때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센터·교회 관계자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분야 역시 조이센터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다. 최근 결혼이주여성 등 이주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가정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여성이 무너지면 가정도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다문화가정의 붕괴를 막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여성을 발굴해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민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를 막거나 피하려고 하면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 미래에 이주민들과 분쟁·갈등이 많아진다면 반드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상생·공존할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이주민을 포용하고 함께 나아가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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