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공시지가 상승 13.75% '껑충'
율하2 택지개발지구 준공 등 영향
무계동, 내덕동, 대동면 등 뒤이어  
김해 평균은 4.33% 상승폭 둔화



장유동의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김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동에 이어 무계동과 내덕동, 대동면 등도 개발 호재에 힘 입어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2020년 1월 1일 기준 25만 7730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최근 결정·공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매년 국토부장관이 공시하는 표준지 지가를 기준으로 개별토지의 특성을 비교·분석해 가격을 산정한 것이다. 각종 토지 관련 세금, 개발 부담금 등의 부과 기준이 된다.
 
올해 김해지역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33% 상승(본보 3일자 2면 보도)한 것으로 공시됐다. 전국 평균상승률 5.9%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경남지역 평균 2.99% 상승 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최근 5년간 김해지역 공시지가는 2016년 6.8%, 2017년 8.9%, 2018년 9.9%, 2019년 6.75%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6년부터 3년 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2.41% 포인트 줄어든 4.33%를 기록하며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승률 폭이 하락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침체된 국내 경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유동의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13.75% 상승해 김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무계동(12.31%), 내덕동(7.83%), 대동면(7.16%), 화목동(6.88%), 강동(6.66%), 봉황동(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안동(0.83%), 삼방동(1.61%), 삼계동(1.95%), 부곡동(2.09%), 유하동(2.11%), 서상동(2.19%), 불암동(2.27) 순으로 집계됐다.
 
중앙감정평가법인 경남지사의 한 감정평가사는 "장유동에는 율하2지구 택지개발지구가 있다. 지난해 1차 준공됐다"면서 "개발지구는 성숙도에 따라 표준지공시지가에 영향을 준다. 준공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한다. 전답이 대지로 바뀌다보니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계동과 내덕동에도 택지개발지구가 있다. 두 곳의 준공시점도 가까워졌다. 무계동의 경우 최근 아파트 사업이 완료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 땅값이 많이 오른 대동면은 지리적 특수성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도시인 부산과 인접해있고 대규모 산업단지인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또 부산외곽순환도로, 대동화명대교 등 도로 인프라가 확충돼 공시지가가 많이 상승했다.
 

▲ 김해 최고지가를 기록한 서상동 127-4번지.

김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업지역인 서상동 127-4번지가 차지했다. 가격도 ㎡당 366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대로 가장 싼 땅은 상동면 여차리 산57번지였다. 가격은 ㎡당 594원이었다.
 
김해시 토지정보과 이기영 과장은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와 부담금 등의 과세 기준이 되므로 토지소유자들은 관심을 갖고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해당필지에 대해 한 번 더 조사한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사항은 시 홈페이지나 경남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오는 29일까지 시청 토지정보과, 장유출장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55-330-3755(시 토지정보과).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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