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사 좋은인연이 홍정민 씨를 돕기 위해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홍길주 씨 둘째 아들 홍정민 씨
 4년 전 쓰러져 현재까지 투병 중
 정치·종교단체, 시민 모금 답지
"도움 잊지않고 사회 환원하고파"



뇌종양으로 세 번의 수술을 받고 현재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홍정민(20)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김해지역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홍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약 4년 전, 자택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의 부모님은 쓰러진 아들을 보고 단순 빈혈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체중이 100㎏까지 나가던 건장한 체격의 홍 씨가 쓰러지기 직전에는 20㎏가까이 체중이 줄어든 상태였기 때문이다. 
 
쓰러진 다음날 홍 씨는 김해 한 종합병원을 방문해 MRI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진행한 병원 측은 "머리에 뭔가 있으니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홍 씨 가족에게 권유했다. 
 
뇌에 종양이 발견된 이후 홍 씨는 부산 개금 인제대 백병원에서 '감마나이프'(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없애는 시술) 시술을 받았다. 홍 씨의 머리에 있던 2.6㎝~3.7㎝ 크기의 종양은 이 시술 이후 1.6㎝까지 줄어들었다. 
 
이렇게 꾸준히 MRI촬영과 통원치료를 병행하던 홍 씨는 지난해 3월 종양이 재활성화 됐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결국 두개골을 절개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좋지 못한 위치에 부종이 넓게 퍼져있는 것이 발견됐다. 악성·양성 판별을 위한 조직검사에서도 역형성 성상세포종 판정을 받아 악성으로 분류됐고, 지난 4월 정기검사 때 진행된 촬영에서도 4㎝크기의 암이 발견됐다. 
 
그의 아버지 홍길주 씨는 "현재는 부종이 가라앉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태다. 항암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며 "병원비는 월 평균 300~400만 원 정도 지출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벅차다"고 토로했다. 
 
홍 씨의 이같은 사연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자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장유사에서는 지난 15일 병원비에 보태 써달라며 500만 원을 홍 씨 가족에게 기탁했다. 장유 대성교회 역시 이달 내 240만 원을 모금해 전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고문단·상무위원단 관계자들 역시 개인적으로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홍 씨에게 전달했다. 홍길주 씨가 지난 7일 개인 SNS에 아들의 사연을 알린 글이 퍼지며 일반 시민들의 모금행렬도 이어졌다. 16일 현재까지 이렇게 총 900여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홍길주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사회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후원금 뿐만 아니라 관심과 격려도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 싸움을 이겨내는 것이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려워서 도움을 받지만, 아들이 건강을 되찾으면 이번에 받은 도움을 절대 잊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후원계좌 농협 352-1168-7782-83 홍정민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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