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뉴스 독자위원·전 이두희 김해시테니스협회 회장

최근 김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전조 현상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럼 과연 앞으로 아파트 가격은 정말 상승할까. 
 
필자는 김해 삼계동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과거 아파트 가격 상승기 때 마다 나타났던 전조현상들을 몇 번 지켜본 바 있다.
 
우선 가격하락의 주된 원인인 미분양등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전세물량이 사라진다. 정부가 내놓는 각종 부동산 대책들은 시장에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또한 금리가 최저로 떨어져 실물을 소유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마다 아파트 가격은 상승해왔다. 
 
요즘 김해 아파트 시장을 살펴보면 불과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입주물량이 넘쳐나고 미분양이 적재돼 있었다. 아파트를 분양받고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아파트를 팔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주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파트 단지마다 전세 물량이 사라졌다. 매매가마저 상승세로 돌아서 몇 달 전 가격보다 수 천 만 원씩 상승하는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이젠 그 여파가 지방으로 까지 확대되고 잇는 모양새다.   
 
일주일 전쯤에는 한 여성분이 필자의 사무실에 찾았다. 그는 서울에서 아파트 투자를 위해 시장 조사차 내려 왔다면서 상담을 받았다. 약 30분가량 이야기를 해보니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다. 보통이 아닌 듯 보였다.
 
김해시가 2023년 전국체전을 유치하면서 체육시설과 주변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것, 그리고 각종 도로 개통에 대한 것까지 모두 다 알고 내려온 것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외지인들이 김해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을 사들여 현재 프리미엄을 2000만~3000만 원까지 붙여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들을 종합해보면 외지인들도 김해 아파트 시장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해 있는 이 시기가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은행 대출 금리도 요즘만 같다면 전세를 구하느니 전세 다닐 때 들어가는 이사비용 등을 아껴 약 300만 원 정도로 대출이자를 내는 게 더 이익이 되지 않을까.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시기를 놓치고 전세를 들어가게 되면 계약이 만기된 2년 후 가격이 많이 상승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전세금을 한 번에 수 천만 원 씩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거 어느 한 대통령이 "부동산의 가치 상승은 국부의 상승이므로 긍정적인 면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김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은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면이 있다. 하지만 그 가치 상승이 김해시민이 아닌 외지인들의 배를 불리는 일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 김해시내의 아파트 시장은 상승으로 완전히 전환됐다.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전 전고점을 가뿐히 돌파하리라 예상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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