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눈물도 있다. <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는 눈물의 의미를 짚어준다. 책은 마리오가 엄마에게 '우리가 우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며 시작된다. 엄마는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려준다.
 
우선 우리는 슬플 때 운다. 너무 화가 날 때도 눈물이 난다. 답답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다. 세상을 이해할 수 없어 막막하고, 벽을 마주한 듯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 앞에서도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아파도 눈물이 난다. 마음 깊은 곳을 아프게 얻어맞을 때도 눈물이 난다. 어떤 날은 너무 외로워서 울기도 한다. 등을 돌리고 서서 혼자 눈물을 훔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자라면서 자아가 생기면 자신의 눈물을 감추고 싶어한다. 예전보다 "울어도 괜찮다"고 눈물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지만, 사람들은 가능하면 눈물을 피하고 싶어한다. 아니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한다.
 
엄마가 마리오에게 말한다. "눈물은 우리가 성장하도록 도와준단다.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떨어지면서 천천히 우리에게 물을 주는 거야. 울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마 바위로 변하게 될 거야."
 
울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슬픔이나 아픔에서 오는 눈물은 울고 난 뒤 그 감정을 툭툭 털어버리면 된다. 화가 나서 흘리는 눈물은 자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면 된다. 눈물 한 방울의 무게는 약 0.05g에 불과하지만 울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작은 눈물 한 방울이 수많은 감정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울고 싶기 때문에 우는 것' 그게 우리가 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것을 알려준다.
   
부산일보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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