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소독제 5만개가 출고되는 모습. 사진제공=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일본 수입 규제 속 15억 계약 체결
에탄올 위험 줄인 주정 주원료 사용
김해시·의생명재단 지원 전략 결실

김해지역 업체인 ㈜엔보이비젼(안성호 대표)이 일본 수입 규제 속에 손소독제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의료 관련 제조업체인 엔보이비젼은 최근 약 120만불(약 15억 원)의 손소독제(5만개) 수출 계약을 일본 기업과 체결, 선적했다. 

엔보이비젼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신규 사업 영역으로 손소독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외 허가된 손소독제 제품은 제조단가를 고려해 원가가 낮은 소독용 에탄올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엔보이비젼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의 '주정'(음료로 이용되는 에탄올)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엔보이비젼은 에탄올 자체의 위험성을 없앨 수는 없지만 손소독제가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제품임을 고려, 술을 제조하는 원료인 주정을 주성분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기업의 한국산 제품 수입을 위한 제품 품평회에서도 주정을 사용한 기업은 엔보이비젼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보이비젼 안성호 대표는 "김해시와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있어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시장밀착형 제품을 개발하는데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시켜 줬다"며 "특히 2019년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 도입한 '기술사업화 플랫폼' 분석을 통한 시장 진출 전략이 이번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엔보이비젼은 지역의 유아와 고령자를 위한 손소독제 1차 기부에 이어 이번 일본 수출의 성과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300개의 손소독제를 김해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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