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식 자제하고 수분보충 중요
내부 환기, 냉방장치 청소해야



여름철에는 배탈·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기온이 높아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음식이 쉽게 상하기 일쑤고 식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소화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은 식중독 외에도 다양하다. 자칫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도 속이 불편해 고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먼저 세균에 의한 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음식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다. 
 
냉장고를 너무 믿어서도 안된다. 소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보관하면 변질되기 시작한다. 한 번 녹인 냉동식품도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웬만하면 음식을 날 것으로 먹지 않도록 한다. 
 
얼음·아이스크림·팥빙수 등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소화기 경련이나 배탈의 원인이 된다.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에 설탕 네 숟갈, 소금 한 숟갈을 타서 마시면 몸에 빠르게 흡수된다. 증상이 완화되면 반드시 미음·죽 등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냉방병도 여름철 배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방병은 낮은 기온에 오래 노출돼 코나 기관지 점막에 자극이 생겨 저항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레지오넬라 세균에 노출되면 걸리는 '레지오넬라병'도 일종의 냉방병이다. 이 병은 고열·두통·설사 등을 일으킨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으로 냉방을 하다가도 적절히 내부를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냉방장치 역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레지오넬라병을 예방할 수 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