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사 좋은인연의 해공스님(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3월 김해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특별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하는 모습.

해공스님 설립 사회복지단체
나눔·봉사·성금기탁 등 활발
누적 기부금 3억 원 웃돌아
"작은 선행이 행복 불씨되길"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종교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도움을 준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고 나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김해 장유사의 신도단체인 좋은인연이 시민들을 위한 선행을 잇달아 펼치면서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좋은인연은 지난 2011년 장유사 해공스님이 설립한 사회복지단체다.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립당시 회원은 33명이었으나 10년이 흐른 현재 회원 수는 800여 명에 이른다.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립·운영 중인 단체인 만큼 좋은 인연은 베풀고 나누는 활동을 쉬지 않고 이어왔다. 세상을 번뇌로부터 벗어나도록 교화하는 '보살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인연의 선행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빨래 돕기 봉사활동, 결식아동 돕기 성금모금, 독거노인지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이 주로 이어졌고 군 장병 위문법회도 진행됐다. 이렇게 2012년 한 해 동안 총 540만 원이 지원됐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정식 자원봉사단체로 김해시에 등록됐다. 그해 이웃돕기 성금마련 일일찻집 개최와 각종 장학금 수여 활동을 이어오며 총 1500만 원을 지원했다. 
 
좋은 뜻에서 시작된 사회공헌활동이 매 해 이어지다보니 이에 동참하려는 시민들도 많아지게 됐고 자연스럽게 성금 지원 규모도 점차 늘어났다. 2014·2015·2016년에는 각각 2800만 원, 3500만 원, 4200만 원이 사회로 돌아갔으며 2017년에는 지원 액수가 5000만 원을 넘어섰다. 대청계곡 가꾸기 환경 정화활동, 이웃사랑 김장 나눔 등 행사도 병행됐다. 
 
지난해 기부 규모는 8000만 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장유출장소 등 각종 관공서와 김해은혜학교, 김해시장애인복지회관, 각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됐다. 중·고·대학생 장학금으로 전달된 금액도 2100만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고 뇌종양으로 중태에 빠진 홍정민(20) 군의 치료비로 성금 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현재까지 좋은 인연이 김해 지역사회에 지원한 금액은 총 3억 2000만 원에 이른다. 
 
장유사 해공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여 오늘날의 좋은 인연이 만들어졌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며 "도움이 되는 인연을 만나는 것 못지않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작은 선행이 세상을 행복하게 바꾸는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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