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안 12종, 올 연말 반영키로
경고 강화 목적 2년마다 교체


담뱃갑 경고 그림 12종 중 9종이 오는 12월부터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할 3기 경고 그림 12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6년 12월 경고 그림 표시 제도를 시행하면서 2년마다 그림을 교체하기로 했다. 동일한 경고 그림으로 인해 경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새 경고 그림은 기존 12종 중 9종이다. 폐암과 구강암 병변, 치아 변색 사진 등을 이용해 흡연의 폐해를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심장질환, 조기 사망, 임산부 흡연, 간접흡연 등을 주제로 다룬 경고 그림도 선정됐다.
　
'후두암'과 '성기능 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등 기존 그림 3종은 효과성과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담뱃갑의 좁은 면적을 고려해 문구도 간결하게 바꾼다.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를 '폐암 위험, 최대 26배!'로 줄이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복지부는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 기간 접수된 국민 의견을 검토해 간접흡연에 관한 그림 1종을 반영했다. 다른 경고 그림과 문구는 행정 예고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나성웅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교체는 담배의 폐해를 다시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담배업계가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제작·배포해 경고 그림 교체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