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 맞춤형 여행지·나들이장소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해천문대, 분성산 생태숲 황톳길, 낙동강레일파크, 대동승마랜드.

먼 곳보다 김해에서 힐링을
지역 곳곳에 숨은 명소 많아 
자연·체험·놀이시설 등 다양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어느덧 7월이 됐다. 휴가 일정·계획을 짜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질 시기지만 올해는 다르다. 집에만 있자니 아쉽고, 멀리 떠나자니 코로나19가 걱정이다.

그렇다고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를 '방콕'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코로나 시대 맞춤 나들이가 필요하다.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곳, 잠시나마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곳, 여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김해 여행지를 추천한다. 

 
■ 분산성·천문대
 
정상에 둘레 약 923m, 폭 약 8m로 쌓아진 성벽이 분산성이다. 김해 도심 곳곳에서도 산 정상을 올려다보면 성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적 제66호이기도 한 분산성은 이곳까지 통하는 등산로가 많아 시민들에게 익숙하지만, 의외로 가야테마파크 뒤쪽 산길을 이용하면 차량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아직 통행로가 잘 정비된 것은 아니라서 가야테마파크에서부터 걸어서 오르는 것도 좋다. 분산성에 오르면 김해시 전경, 낙동강 하류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성벽을 따라 걸으면 운동도 되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김해천문대도 가볼 수 있다. 가야테마파크에서 도보로는 15분 거리다. 천문대까지 올라가는 길부터 꼭대기 전망대까지는 김해시의 전경과 야경이 동시에 펼쳐진다. 천문대는 태양관측·천체관측·관측실 투어 등의 프로그램이 있고 매주 토요일에는 부모·자녀가 함께하기 좋은 ‘별 탐험대’도 운영 중이다. 

 
■ 분성산 생태공원
 
삼계근린공원 내 조성돼 있는 분성산 생태숲은 최근 김해의 새로운 '힐링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6년 개장했지만 최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촉촉한 찰흙의 질감과 숲의 맑고 시원한 공기가 피부로 전해지면서 어느 휴양지 부럽지 않은 힐링감을 느낄 수 있다. 약 600m길이의 황톳길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걸어보길 바란다. 

 
■가야테마파크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김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가야 역사를 주제로 마련된 각종 놀이·체험·전시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테마파크'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야무사 어드벤쳐, 환상적인 빛의 향연 미디어 파사드쇼, 더블익스트림 체험, 페인터즈 가야왕국도 준비돼 있다. 
 

■ 낙동강레일파크
 
낙동강레일파크(생림면 마사로473번길 41)도 '코로나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폐선된 경전선 철로를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킨 레일바이크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 곳처럼 강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전국에서 김해가 유일하다. 산딸기를 주제로 한 와인동굴에서는 산딸기 와인·음료 등을 맛볼 수 있고 새마을호를 리모델링한 열차카페에서 낙동강 경치를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인근에 오토캠핑장, 딴섬 생태누리공원도 위치해 있어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대동승마랜드·경마공원
 
이색데이트·여행지를 찾는다면 대동면에 위치한 '대동승마랜드'(대동면 대동로485번길 132)가 제격이다. 승마체험부터 말 먹이 주기·교감 체험, 토끼 먹이주기, 포토존 사진 촬영 등 각종 콘텐츠를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실내·외에 커피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실내 승마장도 있어 비가 오더라도 승마체험은 가능하다. 김해 인근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도 말(馬)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다. 편의시설·분수광장으로 이루어진 더비랜드, 어린이를 위한 공간 포니랜드, 생태 숲·생활체육존 에코랜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승마체험 역시 가능하다. 

 
■ 기타(화포천, 봉하마을)
 
한림면에 위치한 화포천생태습지공원도 자연 속 힐링이 가능한 관광명소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배후 습지인 화포천에는 6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봉하마을도 이제는 김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중 한 곳이 됐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으며 그의 유품·사진 등 기록을 볼 수 있는 추모의 집도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직 조심스러운 이 때 시민들이 다른 지역보다는 김해로 눈을 돌려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고 김해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며 "방역지침·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여행·나들이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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