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20 K3리그 7라운드 목포시청축구단과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김해시청축구단 선수단이 손가락 7개를 펼쳐보이며 리그 7연승을 자축하고 있다.


황금사자기 우승·시청축구단 7연승
정부 공공스포츠클럽 공모 잇단 선정
2023년 전국체전 개최도시 위상 '우뚝'



김해시가 최근 스포츠 분야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 개최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모습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김해시민을 기쁘게 한 스포츠 분야 소식은 역시 김해고등학교 야구부의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이다.

김해고는 지난달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강릉고와의 결승전에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3년 팀 창단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고교야구 메이저대회(대통령배·청룡기·봉황대기·황금사자기)를 우승한 것이다. 무엇보다 경남지역 야구부 역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김해시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이는 도내 전통의 강호인 마산용마고, 마산고도 달성한 적 없는 업적이다.

이에 김해시는 스포츠 위상 강화 차원에서 야구부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 먼저 선수들의 경기력·복지 향상을 위해 약 2000만 원을 투입, 훈련장비인 피칭머신기과 선수단 숙소 에어컨 구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창단 첫 해부터 5년 간 시와 태광실업에서 매년 각 5000만 원씩을 지원했던 것처럼 이번 우승을 계기로 김해고가 야구 명문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후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해고의 야구대회 우승만큼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김해시청축구단 역시 눈부신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시청축구단은 7라운드까지 진행된 2020 K3리그에서 7전 전승으로 승점 21점,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해시청은 지난 4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목포시청축구단과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배해민, 후반 33분 하용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해시청축구단은 리그 7연승을 기록, 승점 21점을 쌓았다. 지난 6라운드까지 나란히 전승행진 중이던 강릉시청축구단이 5일 대전한국철도축구단과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9점(6승 1무)을 기록, 김해시청은 순위표 최상단에 단독으로 자리하게 됐다.

김해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대도시형 공공스포츠클럽·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13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아 더 많은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도시형 공공스포츠클럽에서는 김해체육관·삼계야구장·해동이국민체육센터에서 배드민턴·탁구·야구·요가·보디빌딩 5개 종목을,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은 장유국제테니스장을 거점으로 테니스 종목을 운영한다.

이에 앞서 시는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 확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시민들에게 지난해 안겨줬다. 이로써 마산, 창원, 진주에 이은 도내 네 번째 전국체전 개최도시가 됐다.

시는 전국체전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기업들의 후원 속에 5개 실업팀을 창단했다.

지난해 2월 시청 역도팀과 부경양돈조합 볼링팀, 3월 도시개발공사 사격팀, 대저건설 태권도팀, 올 1월 태광실업 검도팀을 차례로 창단해 기존에 있던 시청 하키팀·축구팀까지 총 7개 실업팀이 있는 도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대형 체육행사를 유치해 국내 대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그 다음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잇따라 김해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아시아걷기총회(ATC: Asia Trails Conference) 같은 각종 전국, 국제대회를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종합운동장 일원 체육시설을 영남권 최고 수준의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해 각종 동계훈련을 유치,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지역관광산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김해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전국체전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전국에 알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국내 대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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