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이 최근 ‘제9회 이태석기념심포지엄’과 ‘고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을 동영상으로 촬영, 편집했다. 녹화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사진은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석진 의과대학장, 박진홍 신부, 김택중 교수, 사단법인 수단어린이 장학회 오이화 전 이사장.

인제대, 선종 10주년 심포지엄
구두·옷 등 유품 기증식도 마련
유튜브 채널 통해 동영상 상영



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 의과대학(학장 최석진)이 최근 의과대학 SERO 스튜디오에서 '제9회 이태석기념심포지엄'과 '고(故)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을 열었다. 
 
이태석 신부는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2010)'의 주인공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인제대 의대는 제3회 졸업생인 고 이태석(1962-2010) 신부를 기념해 선종 이듬해인 2011년부터 매년 모교에서 이태석기념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선종 10주기, 이태석 신부와 함께한 10년'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 그리고 오랜 기간 이 두 사람의 멘토가 돼 준 박진홍 신부를 발표자로 초청해 생전 이태석 신부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유행의 지속으로 예년보다 개최일이 한 달 정도 연기됐으며, 의과대학 9층에 개설된 'SERO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최석진 의과대학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 발표자들의 사전 인터뷰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방송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각각 인제대 부산백병원 외과 전공의 1년차와 수련의로 근무 중이다. 두 제자가 바쁜 관계로 스승인 이태석 신부께 보내는 편지를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김택중 교수가 대독했다. 
 
박진홍 신부는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주임신부로 재직 중이다. 2006년 1월 한 달 동안 남수단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와 함께한 기억을 정리해 지난해 12월 '톤즈를 웃게 한 사람'이라는 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 신부도 화상 인터뷰로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열린 '고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에서는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 오이화 전 이사장,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 환경측정분석센터 최장승 수석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이태석 신부의 유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 전 이사장이 기증한 유품은 이태석 신부가 2008년 암 투병 시작 후 선종까지 신었던 구두 한 켤레와 iPod MP3 플레이어 1점, 이태석 신부의 자필 서명이 담긴 수단어린이장학회 티셔츠 1벌을 포함한 3종이다. 최 수석연구원이 기증한 유품은 2006년 10월 이태석 신부가 선교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손수건 1점이다. 
 
오 전 이사장이 기증한 유품은 전시 공간이 마련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며, 최 수석연구원이 기증한 유품은 현재 의과대학 6층 의학도서관에 상시 전시 중이다.  
 
이번 심포지엄과 유품 기증식 동영상은 지난 2일부터 유튜브(YouTube)에서 시청 가능하다.  '토마스와 존이 이태석 신부님께 보내는 글', '박진홍 신부가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 '오이화 선생님과 최장승 선생님의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