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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괜찮아요~ 그 속에 행복이 있으니까…"김해슬로시티 지정 2년
  • 수정 2020.07.21 10:41
  • 게재 2020.07.07 13:54
  • 호수 479
  • 3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김해시가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지 만 2년이 됐다. 시는 앞으로도 균형 있고 조화로운 김해를 조성하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화포천습지 작은 반딧불이 생태축제’ 모습.

2018년 6월 동남권 최초 인증
균형·조화·행복 문화 조성 박차
올해 코로나 여파로 행사 '주춤'
슬로 프렌즈 기업 협약 등 준비
시 "2023년 재인증 이뤄낼 것"



김해시가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지 올해로 꼭 2년이 됐다. 시는 지난 2018년 6월 부산·울산·경남지역 도시 중 최초이자, 국내 14번째로 인증서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지역민들의 생활 속에서 슬로시티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대회와 행사 등을 개최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올해는 계획된 행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또는 취소되자 '거북이걸음'을 걷고 있다. 그러나 슬로시티가 '속도'가 아닌 '방향'이자 '문화'인 만큼 시는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국제슬로시티 인증 2년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점검해본다.

 
■ 지난 2년의 발자취는
 
시는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2018년 11월 선포식을 열고 '균형 있고 조화로운 김해! 행복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도시와 농촌, 빠름과 느림, 첨단과 옛것,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슬로시티의 진정한 가치인 '사람 중심'을 실현하기 위한 종합계획도 공개했다. 
 
슬로시티(slow city)란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에 기반을 두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도시를 말한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행복공동체 운동이 모태가 됐다. 
 
현재는 전 세계 30개국 266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돼 있다. 슬로시티는 까다로운 72개 평가과정을 거쳐야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과 특별성을 지닌다. 
 
김해는 특히 지정 당시 세계 최초의 '도시형 슬로시티'로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도시형 슬로시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농복합형 지역성을 지닌 특색 있는 도시로 성장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향토기업을 발굴해 작고(SMALL), 여유있고(SLOW), 지속가능한(SUSTAINABLE) 경영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7월 '국제슬로시티 김해협의체'를 발족시켰다. 협의체는 식품협의체, 기업협의체, 주민협의체 3개 분야 135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친환경농산물·자연발효식품 분야 39개 업체, 나전칠기·목공예·전통탈 제조 등 11개 업체, 6개 마을 등이 포함됐다.  
 
앞서 같은 해 6월에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 참석했다. 이 때 시는 '2019 국제슬로시티 비디오 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균형과 조화 속의 행복'을 다룬 영상은 총회장에서 상영됐고, 김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대청천 슬로걷기 대회, 화포천습지 작은 반딧불이 생태축제, 율하천 다슬기방류 행사 등을 개최하며 지역민들의 생활 속에서 슬로시티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 향후 계획은 
 
올해 계획된 행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또는 취소되는 분위기다. 
 
당초 시는 △슬로시티 네트워크 활성화 △슬로시티 운동 확산 △슬로관광 활성화라는 3대 분야 밑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대면 행사가 많은 탓에 세부적인 일정은 조정이 필요한 상태이다. 
 
우선 3월 중 예정이던 '슬로 프렌즈 기업 협약'은 이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슬로철학을 공유하는 지역의 대표기업 남명건설(주)이 협약을 맺고 각종 슬로시티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한다.
 
2020년 국제슬로시티연맹 이탈리아 정기총회는 6월에서 10월로 개최날짜가 변경됐다. 시 참석여부는 현재 미정이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총회도 서면회의로 대체됐다.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슬로라이프&슬로데이 이벤트, 슬로시티 시민학교, 슬로걷기대회, 제2회 슬로시티 아이디어 경진대회, 반딧불이 생태축제 등도 올 하반기로 연기됐다.
 
다행히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는 지난 6월 생림면에 차질 없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연간 프로그램인 월요 명상과 직장인 명상, 가족힐링 체험프로그램, 청소년 힐링명상교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요마을 실버건강 체조교실 등이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대부분의 슬로시티 행사 일정이 멈춘 상태"라며 "슬로시티 특성상 대면으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많다. 비대면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추이를 지켜보며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고 향후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해 5년 마다 진행되는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해당 평가는 2023년 6월 이뤄진다. 
 
우선 시는 내년 슬로투어리즘 개발, 관광지 '가야통보' 발행, 슬로시티 보드게임제작, 슬로우수특산품 경연대회, 슬로라이프 시민포럼 대회 등을 추진한다. 이듬해에는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항목을 정비하고 '슬로다함께' 축제를 여는 등 재인증 준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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