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예부터 '천 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날카로운 말 한마디는 상대방의 가슴을 찌르는 비수가 되어 영원히 가슴에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는 생명을 건지는 은혜로운 말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가진 말투의 결과이기도 하다.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에 정치권에서 주고받는 말들이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북한에서 남쪽으로 향해 뱉어 내는 저주에 가까운 말들은 그들이 정상적인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말씨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같은 말을 하드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을 수 있는 말을 골라서 해야 한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색상이 마음에 안 들어"라는 말과 "색상은 마음에 안 들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라는 말은 똑 같은 내용이지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사람들의 소통에는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투도 매우 중요하다. 의사의 전달은 말투를 포함하여 표정과 몸짓 등의 비언어적인 요소도 같이 포함되어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언의의 내용보다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전하려는 메시지의 진실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메시지의 내용보다는 말투나 표정을 통해 상대방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짐작하기 때문에 논리보다는 순간의 말투가 중요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메신저를 통한 대화가 많아졌다. 요즘 젊은이들은 메신저를 통한 대화에서는 의사 전달을 빨리하기 위하여 특정기호와 이모티콘, 축약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축약어를 많이 쓰게 되고, 일상의 대화에서도 축약어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쓰는 언어를 보면 상당부분이 욕설이며, 비어, 속어에다 축약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축약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축약어를 사용해야만 되는 것처럼 모든 용어를 축약하여 쓰기도 한다. 언어는 생활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축약어의 사용은 그들만의 언어가 되기 쉬워 가뜩이나 높은 세대 간의 벽을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 수가 있다.
 
필자도 나이가 들어 자칫하면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여 상대방과의 소통을 어렵게 하기 십상이다. 그런 사람들을 젊은이들은 '꼰대'라고 한다. 주변의 같은 나이의 또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꼰대'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나 자신은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상대방이 느낄 때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투가 필요하다.
 
똑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느끼는 감정이 긍정정인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감정이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계속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계속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속에서 '좋지 못한 생각'을 하면 계속하여 좋지 못한 일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좋지 못한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뇌는 그 생각과 적합한 것들만 눈에 띄게 그렇게 되도록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행복을 만드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부터 출발하게 된다. 사람의 인생은 본인의 사고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지금 나의 모습은 나의 말투가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과 생활을 하면 나 자신도 힘들어 진다. 
 
긍정적인 말은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한다. 긍정적인 말투로 주변 모두를 밝게 만들며 살아가자. 힘든 세상을 살아가지만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면 성공적인 삶이 될 것이다.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하면 나의 생활도 윤택해 질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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