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나Stakes에서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 통과 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화이트퀸'(한·레이팅58·마주 박정재·조교사 박재우)이 지난 12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에서 열린 제1회 '루나Stakes(L)(3세·암·1600m·총상금3억원)' 대상경주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화이트퀸은 '제2의 루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루나Stakes' 대상경주는 최고의 3세 국내산 암말 경주마를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올해 처음 막을 열었다. 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한 경주마의 이름이다. 선천적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마사회는 루나의 전설을 이을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첫 관문을 '루나Stakes'로 지정했다. 트리플 티아라는 루나Stakes를 시작으로 8월 부경 '코리아오크스(GⅡ)', 9월의 서울 '경기도지사배(GⅢ)' 총 3개 경주로 진행된다.

최고의 암말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과 부경의 암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바 있는 '경부대로'의 자마 '투투그레이트', 2세 때부터 대상경주 경험을 쌓은 '라온여걸', 지난 해 과천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온퍼스트', 무패행진의 역사를 쓰고 있는 '레이디캘리' 등 여러 여왕 후보들이 출전하며 경주 개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경주가 시작됐다. 임기원 기수와 호흡을 맞춘 화이트퀸이 가장 먼저 출발 했으나 곧 박태종 기수의 라온퍼스트에게 선두를 내줬고 최강터치, 투투그레이트가 뒤를 바짝 쫓아오며 경주가 전개됐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라온퍼스트가 걸음이 무뎌졌다. 이틈을 타 결승선 300m 전 화이트퀸이 역전에 성공했으며 뒷심을 발휘하여 결승선까지 통과. 마침내 제1회 루나Stakes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위를 차지한 화이트퀸은 스프린터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한센'의 자마다. 1600m는 첫 출전이었지만 1400m, 13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또한 직전경주까지 임기원 기수와 네 번의 경주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주며 경마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임기원 기수는 "화이트퀸이 좋은 출발력·지구력을 가진 경주마이기 때문에 출발 게이트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잘 전개됐다"며 "오늘 우승을 안겨준 화이트퀸과 관리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어렵게 경마가 재개됐지만 아직 경마팬들과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 코로나19가 진정돼 하루 빨리 경마공원에서 뵐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상경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됐으며 경주 영상과 결과는 홈페이지(race.kr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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