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계정수장 전경.

활성탄지 총 17곳 중 1곳서 나와
즉시 통수 중단, 해당 여과지 교체
정수장 "가정서 발견된 사례 없어"


 
최근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해의 한 정수장에서도 물벌레 3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15~17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긴급점검했다. 그 결과 김해 삼계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물벌레 3마리가 확인됐다.
 
삼계정수장 관계자는 "활성탄 여과지 총 17곳 중 1곳에서 나왔다. 해당 여과지는 즉시 통수를 중단했고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원래 이번에 교체를 앞둔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활성탄 여과지를 3년 마다 교체하고 있다"면서 "활성탄 여과지 종류에는 밀폐형과 개방형이 있는데 밀폐형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밀폐형을 사용하면 나쁜 공기와 이물질이 들어갈 확률이 좀 더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생물체가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방충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시설 문제로 인해 유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전문가들과 논의해 상수도 설계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동시에 고도정수처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활성탄지의 운영관리 세부 사항을 지자체 등에 전파하고 수돗물 유충 대응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삼계정수장은 김해 전체 동(장유동 제외) 지역과 생림면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삼계정수장 관계자는 "지금껏 가정에서 발견된 사례는 없다. 민원이 들어와서 가 본적은 있으나 나방·파리 애벌레가 하수구에 들어간 경우로 밝혀졌다"며 "좀 더 확실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시민들은 불안해하지 않고 수돗물을 사용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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