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교통봉사대 박차돌(맨 가운데 아래) 지대장과 대원들이 주먹을 쥐며 김해지역·시민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를 다짐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택시기사 주축의 봉사단체
 창립 1주년 기념도 봉사로
 교통정리·환경정화 등 활동
"생업도, 헌신·봉사도 열심히"



"우리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김해시민들이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켜나가는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받은 은혜와 사랑을 희생과 헌신으로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새마을교통봉사대 김해지대(이하 김해지대)가 최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그간의 성과를 자축하고, 기쁨을 만끽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조금 달랐다. 김해지대는 1주년을 기념하며 신어산에 올라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무엇보다도 '봉사대스러운' 1주년을 보낸 김해지대다. 
 
김해지대 박차돌 지대장은 "봉사대라면 봉사활동으로 기념일을 챙기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신어산은 워낙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명산이라 타 지역에서도 등산객·관광객이 많이 온다. 최근 등산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자연을 찾는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다. 자연스레 쓰레기가 늘어 환경도 많이 훼손됐다. 추후 신어산 환경정화활동은 몇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지대는 '새마을 정신'(새마을 운동의 근본 바탕이 되는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단체다. 박 지대장을 포함해 총 16명의 대원이 소속돼 있으며 여성대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전원 택시기사다. 
 
택시기사가 주축이 돼 활동하는 단체다보니 기본적으로는 차량·교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지역에서 큰 행사가 열릴 때 교통정리에 나서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하지만 이들은 교통정리뿐만 아니라 때로는 '안전요원'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에는 행사인력지원 일환으로 하동군을 방문해 지역행사 교통봉사·안전요원 임무를 수행했고, 9월에는 통영시에 찾아가 산·하천 등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해 생림면 무척산을 찾아 쓰레기 수거, 등산로 정비 등의 활동을 실시했으며 지난 12일에는 한림면 모정마을 경로당을 방문, 교통안전교육 캠페인을 진행했다. 삼방동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도 차량통제·안전요원 임무를 맡아 수행했다. 
 
박 지대장은 "최근 계곡 물놀이 피서객이 많아지고 있다. 다음 달 초에는 대청계곡을 방문해 환경보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며 "스쿨존 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초등학교들도 돌아다니면서 등·하굣길 교통정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지대의 운영 모토는 '한 발 앞서서 먼저 움직이자'다. 누가 원하고 찾기 이전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지대장은 "운전을 하며 지역 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정말 많다. 하지만 대원들도 생업이 있기에 모든 곳을 가지는 못하고, 월 1~2회 정도씩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택시기사인 사람이 봉사활동에 하루 참여하면 그날 수입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대장으로서 대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모두들 헌신하고 봉사하고자 모인 사람들인 만큼 불평·불만은 전혀 없다. 다만 시민들이 우리 단체의 이런 노력과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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