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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김해 더큰병원 이동환 원장
  • 수정 2020.08.17 09:43
  • 게재 2020.08.11 10:37
  • 호수 482
  • 10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김해 더큰병원 이동환 원장이 요추부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 더(The)큰병원

환자편리 고려 비수술치료 인기
허리 환자 80% 수술 안해도 돼 
신경주사치료·성형술 등 대표적
의사 임상경험·숙련도 등이 중요



김해 사는 김 모(54) 씨는 최근 아침에 일어난 후 화장실 변기 뚜껑을 열다 허리가 삐끗했다. 순간 서 있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허리가 욱신거렸다.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간신히 병원을 찾아 사진을 찍어본 결과 허리뼈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었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였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노화로 탄력을 잃거나, 충격으로 터지거나 찢어져 속의 내용물(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눌러 저리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김 씨는 이전에도 허리디스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그대로 나뒀다가 이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김 씨는 혹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났지만 병원에서 '신경주사치료'라는 비수술적 치료를 일주일 간격 2번 받고 말끔해졌다.
 
김해 더(The)큰병원 이동환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는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가 있고, 자연적으로 낫지 않아 병원에 와도 실제 수술을 하는 경우는 20% 미만, 즉 10명 중 8명은 비수술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최근 들어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에 망설이다 병을 키우지 말고 허리 통증이 있으면 척추 전문의에게 조기 진단 받고, 치료 받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 비수술적 치료 어떤 게 있나?
 
허리디스크는 환자 상태와 증상에 따라 비수술, 수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신경주사치료,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물리치료, 약물치료만으로도 통증이 많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잘 안들을 때는 신경주사치료를 하게 된다. 신경주사치료는 진통주사나 마취주사가 아니라 탈출된 디스크 때문에 부어오른 신경의 부기를 가라앉혀주는 치료이다. 주사치료로 튀어나온 디스크가 흡수될 때까지 신경이 잘 버티도록 도와줘 자연치유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반면 신경주사치료를 2~3번 맞아도 통증이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면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때는 주사보다는 상위 단계 치료인 시술이나 수술 여부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 원장은 "시술 여부는 환자 상태, MRI 상 디스크가 심한 정도, 그 동안의 치료경과를 종합해서 판단하게 된다"며 "신경성형술은 내시경적 섬유륜 성형술과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이 대표적이다"고 설명했다.
 
내시경적 섬유륜 성형술은 파열성 디스크가 아닌 허리 디스크 환자나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변성증 환자가 대상이다. 시술은 해당 부위에 0.7㎝ 정도로 피부를 절개한다. 피부와 디스크 내에 연결하는 통로를 만든 후 내시경을 통해 전기지혈 장치로 질환 부위에 열을 가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줄어들게 하는 방법이다.
 
국소마취로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척추 내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외강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주입, 염증 유발물질을 차단하고 신경 주위의 유착을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고령이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 수술 후 치료가 안 되는 동통증후군 등에 효과가 좋다.
 
이밖에 문제가 생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조직에 인위적으로 다른 자극을 가해 우리 몸이 재생·치유돼 약해진 인대, 근육을 강화시키는 인대강화치료인 프롤로 주사치료법 등도 있다.
 
이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신경에 작용하는 시술인 만큼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척추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이 없거나 활동에 심한 장애를 보일 때, 감각 소실이나 하지의 근육, 방광 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한다. 
 

■ 허리디스크 예방 가능한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허리디스크도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인체 중심인 척추에 발생하는 질환은 대부분 평상시 작업환경과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바른 자세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이 권장된다. 운동으로 허리 구조를 감싸는 근육을 단단하게 해주면 척추에 문제가 있더라도 근육이 대신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도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척추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운동해야 한다.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자전거 타기도 척추 구조물의 노화를 늦춰준다. 하지만 척추질환자에게는 자전거 타기도 척추 구조물의 노화를 가속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타야한다. 건강하게 자전거를 타려면 의자 높이를 조절해서 상체를 최대한 펴고 타는 게 좋고, 평탄한 자전거 전용 길로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밴드나 덤벨, 바벨을 이용한 근력 운동도 올바르게 해야 좋다. 과도한 무게를 가하는 방식으로 운동하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기구의 무게는 가벼운 것에서부터 차근차근 증량해나가야 하고, 무거운 덤벨을 들어 올리는 운동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해야 척추 부담이 적다. 골프, 야구, 테니스, 볼링같이 몸의 한 축만 쓰는 운동은 척추의 대칭을 깨뜨리기 때문에 척추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흡연과 과음은 신체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도움말 = 김해 더큰병원 이동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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