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5개월여만 최다·대유행 우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자칫 '수도권 대유행'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에 대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166명 등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5개월여, 정확히 15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당시에는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확산에 더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도 수십명이 확진되면서 감염 규모가 컸다.

전체 확진자 증가도 문제지만, 그중에서도 지역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11일(239명)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전날(85명)과 비교해도 지역발생 확진자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도 넘어섰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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