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정은 kimjjung@gimhaenews.co.kr
어느덧 보일러를 트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따뜻한 전기장판을 켜고 자면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날씨가 많이 풀렸다. 겨우내 추위를 막아주던 두터운 이불은 이제 그만 안녕. 산뜻한 봄을 맞이해 좀 더 얇고 가벼운 이불을 준비할 시기가 왔다.  그렇다고 아무 이불이나 고르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침구들과 나에게 알맞은 소재로 만들어진 이불을 따져보고 선택하면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지고 잠자리도 편안해진다.

■ 올해 봄·여름(S/S) 침구 트렌드는?
침구는 단순히 깔고 덮는 기능뿐만 아니라 방안의 인테리어 역할을 해주는 포인트가 된다. 벽지를 다르게 하면 질렸을 때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침구를 바꾸면 간단하게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새로 나온 신상품들을 살펴보자. 매장을 둘러보니 부드러운 크림색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 봄을 맞이해 꽃무늬로 프린트 된 제품들도 보인다. 올 시즌에는 디자인이 점점 더 단순해지는 경향에 맞추어 경쾌하고 가벼운 파스텔컬러가 주목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을 덜어낸 세련된 색감이 대세다.
 
침구의 라인은 풍성해졌고 푹신하고 부드러운 볼륨감이 강조됐다. 또한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제품들로 꽃과 나무, 풀잎, 파충류의 표피에서 영감을 얻어 프린트 된 제품들이 올 시즌 신상품으로 출시됐다. 옛날에는 화사하고 강렬한 느낌의 침구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모던하고 깔끔한 침구들이 인기가 많다.
 
■ 봄맞이 침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게 이쁜데." "아니야 저게 더 예뻐." 이불을 같이 보러 온 친구들. 내가 쓸 이불을 사러 왔는데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불을 나에게 권한다. 계속 보다보니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좋은 것 같다. 원래 내가 사고 싶었던 이불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침구는 한번 사면 방에 들어와서도, 잠을 잘때도 계속 눈에 밟힌다. 결국 자신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과 소재를 고려해서 구매해야 한다는 것.
 
이브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침구 소재로는 면, 텐셀, 모달, 항균은사 등이 있다. 텐셀은 나무 펄프를 사용한 환경 친화적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흡수성을 가지고 있고, 수분조절 기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또 차가운 느낌이 덜하고 냉·열에 대해서도 빠르게 반응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좋다고.
 
모달은 너도 밤나무에서 생산된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섬유 자체에 뻣뻣함이 적어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이 있다. 여러 번 세탁을 해도 색바램이 덜하고 먼지 끼임이 적다는 것이 장점.
 
항균은사는 빛이 비치면 반짝거리는 은사를 넣어 만든 것으로 전자파를 차단하고 진드기와 세균 등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해준다. 텐셀이나 모달에 비해 거친 느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질기고 세탁을 해도 기능이 유지가 된다. 이불을 감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겉이 까슬까슬한 소재보다는 보들보들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세탁기 속 거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인 면소재의 하우젠은 32만5천 원, 나무 패턴에 실버 새를 포인트로 한 모달소재의 하쉬는 38만 원,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나며 반짝거리는 항균은사가 특징인 블리스는 41만5천 원이다.
 
■ 그동안 고마웠다 겨울이불.
두툼한 겨울이불을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하다 마침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압축팩을 발견했다. 그래! 저거야! 부피를 줄이면 보관하기도 쉽고 자리도 덜 차지하겠지. 하지만 아무 이불이나 압축팩을 사용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가 있는 이불은 압축팩에 보관하면 숨이 숙어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겨우내 사용하던 이불은 청결하게 세탁을 하고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한 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땐 방충제와 제습제를 함께 넣어 보송보송함을 유지하게 해줘야 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이불은 1년에 2번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해서 통풍이 잘 되는 부직포 이불팩에 보관한다. 요에 사용되는 목화솜 제품은 솜끼리 엉킬 수도 있기 때문에 물세탁을 하지 않고 햇볕에 잘 말려주면 된다. 양모가 들어가 있는 제품은 찬물에서 손세탁을 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누비이불의 경우 대부분 화학솜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세탁을 해서 잘 말려 보관해 주면 된다.
 
겨울이불은 장롱에 오래 넣어두는 만큼 가끔씩 햇볕이 날 때마다 꺼내 말려주는 것이 좋다. 장롱 문을 열어 선풍기를 돌리거나 보일러를 틀어줘도 도움이 된다. 장롱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놓는 것도 습기를 제거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나에게 맞는 침구류 고르기
가볍고 항균기능의 속통 피부 트러블 없는 커버 숙면 도움 베개
나의 잠자리 습관과 건강을 생각한 침구류를 고르는 방법. 이불에 들어가는 속통은 가볍고 수분 조절 능력이 있으며 향균 기능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이불 커버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어떤 소재를 쓰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베개는 특히 더 중요한데 숙면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목과 뒷머리를 받쳐 목뼈의 변형방지와 경추부의 자세교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베개의 경우 소재와 단단함, 부드러움, 냄새, 소리 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하고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한 높이를 측정해 선택한다. 크기는 작아도 어깨너비 이상이어야 하며, 형태가 변하지 않는 구조의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브자리 코디센 김해구산점
촬영협조=이브자리 코디센 김해직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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