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내 한 교회에 최근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신도 대상 검사를 진행했다.

최근 7일 동안 12명 확진자 발생
박물관·도서관·문화재단 기관 휴관
방역 강화 등 긴급 대응체계 가동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김해지역에서 잇따라 발생, 김해시도 방역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25일 현재까지 김해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김해지역은 지난 2월 2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확진자가 증가하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인 재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김해 시민들도 타지역 방문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김해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이후 확진자만 총 12명이다. 25일 확진 판정 받은 김해 거주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은 부부이다. 김해시는 이들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전날 확진 판정 받은 김해 거주 20대 남성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24일 부산 소재 카페와 김해 집 근처 편의점 등에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김해 거주 40대 남성과 이 남성의 10대 딸이 확진 판정받았으며, 역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60대 여성도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이다.
 
70대 남성과 미취학 아동 형제 2명, 이 아이들의 모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일본에서 입국한 70대 여성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 40대 여성이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지역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요즘, 김해에서도 타 지역을 통해서든, 지역 내 감염 전파를 통해서든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해시는 이에 따라 최근 12종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지역 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중 1명이 다녀간 지역 내 한 교회에 대해서는 최근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신도 204명의 검사를 진행하는 등 전파 차단에 주력했다.
 
시는 또 지역 12개 박물관과 김해문화재단 소속기관을 지난 23일부터 잠정 휴관했다. 대상은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진영역철도박물관, 김해민속박물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김해시 수도박물관, 김해목재문화박물관, 김해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 김해문화의집, 진영문화의집, 안동문화의집, 인제대학교박물관이다. 김해문화재단 소속 휴관 시설은 김해문화의전당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서부문화센터, 김해천문대,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이다.
 
시 주관 행사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맞춰 가급적 취소키로 했다. 관내 전 경로당 561개소, 공공체육시설 31개소, 시립도서관 6개소 등도 운영을 중단했다.
 
시는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종교시설은 핵심 방역수칙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내 민간신고체육시설 555개소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N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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