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김해박물관이 최근 ‘2019 가야학술제전 학술총서’5권을 발간했다. 이번 총서는 가야인의 삶과 문화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사진제공=국립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학술총서 발간
지난해 가야학술제전 성과 담아
신앙·문자·말 갑옷·편두·직물 등
김해뉴스, 지난해 복원 내용 연재 



가야의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학술총서가 발간됐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은 지난해 개최한 '국립김해박물관 가야학술제전'의 성과를 보완해 학술총서를 냈다. '2019 가야학술제전 학술총서'는 총 5권으로 구성됐다. △삼한의 신앙과 의례 △문자로 본 가야 △한국 고대의 말 갑옷 △가야사람 풍습-편두 △가야 직물을 다룬다. 
 
1권의 주제는 '삼한의 신앙과 의례'이다. 가야 선주민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제사와 의례를 소재로 삼한의 사상과 관념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가야 이전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그들은 가야 건국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삶은 살았는지, 어떤 사상과 관념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했다. 이러한 가야 선주민 연구는 가야사 복원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권에서는 '문자로 본 가야'를 다룬다. 가야사 기초자료 정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최근까지 밝혀진 가야 문자자료의 연구 쟁점과 과제를 조명한다. 문헌자료가 빈약한 가야 문자자료의 사료적 가치와 중요 쟁점 사항을 논의했다. 가야와 관련된 문자 자료를 종합적으로 다룬 첫 연구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가야사의 실체를 밝히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3권에서는 '한국의 고대 말갑옷'을 살펴볼 수 있다. 가야 중장기병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오늘날 가야의 여러 유적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무기·무구는 당시 치열했던 가야인의 삶과 가야인의 기술문화를 잘 보여준다. 최근 새로운 자료가 더해지면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국내외 고대 말갑옷 자료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본다. 
 
4권 '가야사람 풍습-편두'는 예안리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을 중심으로 편두라는 가야의 독특한 풍습을 심도 있게 다룬다. 편두는 가야시대의 김해 예안리 유적에서 확인된 이마를 눌러 머리 모양을 변형시키는 풍습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해지역에서만 확인됐다. 문헌 자료상에는 문신과 편두, 발치 등 다양한 가야의 풍습이 전해지지만 실증 자료의 부족으로 그간 가야의 풍습에 대한 고고학적인 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책에서는 문헌기록의 내용과 김해 예안리 유적 발굴 이후 40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편두의 고고학적인 양상과 문화인류학적 특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끝으로 5권 '가야 직물' 편은 가야 직물의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연구 방법론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까지 가야 직물을 직접 조사하고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야 직물의 복원이라는 주제에 다가가고자 했다. 또한 부족한 자료의 틈을 메우기 위해 직물 이외의 다양한 유물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하며 가야 직물의 대외교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확인된 가야 직물과 출토 유적, 연구 성과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한편 <김해뉴스>는 지난해 4~11월 기획물 '가야 문화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국립김해박물관이 추진 중인 가야 문화 복원 연구사업 내용을 연재한 바 있다. 갑옷, 문자, 옻칠 문화, 편두, 고대 직물과 가야 등을 주제로 다뤘으며, 이번 학술총서와 연계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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